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구, 추석·가을 관광객 잡는다…추경 투입해 ‘체류형 관광’ 승부수

글로벌이코노믹

대구, 추석·가을 관광객 잡는다…추경 투입해 ‘체류형 관광’ 승부수

중화권 직항도시 홍보·항공권 할인 확대…오페라·미식축제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숙박 할인·시설 개선까지…관광객 발길을 지역경제 활력으로 연결
대구 도심과 가을 관광 풍경. 대구시는 가을 문화·예술 축제와 지역 먹거리 행사, 항공권·숙박 할인 등을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대구 도심과 가을 관광 풍경. 대구시는 가을 문화·예술 축제와 지역 먹거리 행사, 항공권·숙박 할인 등을 연계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이미지)
대구광역시가 추석 연휴와 가을 여행 성수기를 맞아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하고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문화·예술 축제와 지역 대표 먹거리 행사, 항공권 할인, 숙박 지원을 연계해 대구를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늘리고 체류형 관광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올가을 대구에서는 제23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간송미술관 ‘겸재 정선’ 특별전 등 문화·예술 행사가 열리고, 떡볶이페스티벌과 막창 축제 등 지역의 미식 자원을 활용한 행사도 이어진다.

이번 정책은 대구의 문화와 음식, 관광자원을 함께 알리고 관광객의 체류를 유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문객이 숙박과 식사, 쇼핑까지 지역에서 소비한다면 관광 활성화가 지역 상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가 추진하는 관광 활성화 대책은 해외 관광객 유치와 국내 여행객 숙박 지원, 숙박시설 환경개선을 함께 추진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 중화권 직항도시 집중 공략…항공권 할인으로 해외 관광객 유치


대구시는 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구공항 직항 노선이 운항 중인 중국 상하이·칭다오·홍콩 등 3개 도시에서 관광 홍보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지 여행업계와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대구를 관광 목적지로 알리는 데 힘을 쏟는다.

지난해 홍콩·칭다오 노선 신규 취항과 올해 상하이 노선 증편으로 중화권 직항 노선이 확대된 흐름에 맞춰 현지 홍보를 강화하는 것이다.

기존 대구~홍콩 노선 외국인 탑승객을 대상으로 진행하던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도 상하이와 칭다오 노선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홍콩 노선은 9월 7일부터 21일까지 항공권 구매자를 대상으로, 9월 25일부터 11월 30일까지 탑승하는 경우 편도 100홍콩달러, 약 2만원의 할인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다만 해외 관광객 유치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홍보와 할인뿐 아니라 현지 여행사와 연계한 관광상품 개발, 외국어 안내, 공항과 관광지를 잇는 교통 편의 개선도 함께 추진할 필요가 있다. 관광객이 대구에서 무엇을 보고, 어디서 머물며, 어떻게 이동할 수 있는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통합 관광정보 제공도 과제로 꼽힌다.

■ 숙박 할인·시설 개선 병행…관광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국내 관광객 유치를 위해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진행하는 ‘대한민국 숙박세일 페스타’ 하반기 행사에 참여한다. 대구 숙박업소 예약 시 할인쿠폰을 제공해 여행객의 체류 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행사 기간은 9월 22일부터 11월 8일까지다. 1박 상품은 7만원 이상 예약 시 3만원, 2만원 이상 7만원 미만 상품은 2만원을 할인한다. 연박 상품은 14만원 이상 예약 시 7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구시는 단체 관광객을 위한 숙박 여건도 개선한다.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해 지역 숙박업소를 추가 모집하고 트윈룸 조성과 간편 조식 제공 환경개선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하반기 추가 모집은 10월 초로 계획돼 있다.

숙박시설 개선은 가족 단위 여행객과 단체 관광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대구에서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지원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숙박객 증가와 체류 기간, 관광객 만족도, 지역 상권 소비 변화 등을 꾸준히 점검해야 한다.

■ “가을 대구 여행 기대…지역 상권에도 활력 되길”


대구 시민 최모 씨(45)는 “가을에 대구에서 다양한 축제와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고, 숙박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니 기대된다”며 “많은 관광객이 대구를 찾아 지역 상권에도 활기가 돌고, 대구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관광 활성화 정책의 성과는 단순한 방문객 숫자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관광객이 대구에서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 지역 음식점과 전통시장·상점 등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다시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

축제장과 주요 관광지, 숙박시설, 지역 상권을 연결하는 관광 동선을 마련하고 대중교통과 안내체계를 개선한다면 관광객의 편의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함께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다가오는 가을은 대구의 매력을 가장 완벽하게 즐길 수 있는 시기”라며 “이번 추경예산을 통해 관광객 유치부터 방문 편의 개선까지 차질 없이 추진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대구를 찾고 만족스러운 경험을 안고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이번 대책이 가을철 관광객 증가를 넘어 지역경제에 지속적인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화·예술과 미식, 숙박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관광객 만족도와 재방문을 높이는 후속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아 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