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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이들이 포도밭으로 간 이유…샤인머스캣 따고 품종 맛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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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 아이들이 포도밭으로 간 이유…샤인머스캣 따고 품종 맛 비교

11세 미만 어린이·보호자 40명 진량 하늘농원서 수확 체험
경산 포도 3300여 농가…2025년 기준 약 60%가 샤인머스캣 재배
밭에서 생육 관찰하고 농부 설명 들어…생산부터 소비까지 연결
경산 진량읍 하늘농원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포도가 자라는 과정과 재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경산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포도를 생산 현장에서 직접 보고 수확하는 가족 농촌체험교육을 운영했다. 사진=경산시이미지 확대보기
경산 진량읍 하늘농원에서 어린이와 보호자들이 포도가 자라는 과정과 재배 이야기를 듣고 있다. 경산시는 지역 대표 농산물인 포도를 생산 현장에서 직접 보고 수확하는 가족 농촌체험교육을 운영했다. 사진=경산시
아이들에게 포도는 대개 마트 진열대나 식탁에서 처음 만나는 과일이다.

경산시는 이 과정을 거꾸로 보여주기 위해 아이들을 포도밭으로 데려갔다.
포도가 어떻게 자라는지 살펴보고 농부에게 재배 이야기를 들은 뒤 직접 수확하고 여러 품종의 맛까지 비교하도록 했다.

지난 19일 경산 진량읍 부기리 하늘농원에서 열린 가족 농촌체험교육에는 11세 미만 어린이와 보호자가 참여했다.
교육은 두 차례로 나눠 회당 20명씩 모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경산이 포도를 체험교육 소재로 택한 데는 지역 농업에서 포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

포도 3300여 농가…10곳 중 6곳은 샤인머스캣


경산 지역 포도농가의 재배 현장. 경산은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생산하는 주요 산지로, 지역 농가에서는 품종별 재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podo_muba이미지 확대보기
경산 지역 포도농가의 재배 현장. 경산은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생산하는 주요 산지로, 지역 농가에서는 품종별 재배가 이어지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 podo_muba


경산은 오랫동안 포도를 주요 과수로 재배해 온 지역이다.

2021년 기준 포도 재배농가는 약 3300가구, 재배면적은 1158㏊였다.
한 해 생산량은 1만9597t으로 집계됐다.
포도밭의 품종 구성도 빠르게 바뀌었다.

2022년 말 기준 샤인머스캣은 1450농가가 520㏊에서 재배했고 당시 경산 전체 포도 생산량의 45%를 차지했다.

이후 샤인머스캣 비중은 더 커졌다.
경산시농업기술센터는 2025년 경산시의회 회의에서 지역 포도농가 약 3300호 가운데 60%가량이 샤인머스캣을 재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이들이 이번 체험에서 직접 딴 품종도 샤인머스캣이다.

포도송이 자르기 전, 어떻게 자랐는지부터 봤다


체험은 잘 익은 포도를 따는 것부터 시작하지 않았다.

아이들은 먼저 포도의 생육 과정을 듣고 밭으로 들어가 잎과 열매의 상태를 살펴봤다.
농업인의 설명을 들으며 포도가 자라는 과정을 확인한 뒤 직접 샤인머스캣을 수확했다.

수확 뒤에는 여러 품종의 포도를 차례로 맛봤다.
같은 포도라도 품종에 따라 모양과 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비교하는 과정까지 프로그램에 넣었다.

어린이들이 여러 품종의 포도를 살펴보며 맛과 특징을 비교하고 있다. 이번 체험은 샤인머스캣 수확뿐 아니라 품종별 차이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까지 함께 진행됐다. 사진=경산시이미지 확대보기
어린이들이 여러 품종의 포도를 살펴보며 맛과 특징을 비교하고 있다. 이번 체험은 샤인머스캣 수확뿐 아니라 품종별 차이를 직접 확인하는 과정까지 함께 진행됐다. 사진=경산시


마트에서 완성된 과일을 고르는 소비 단계에서 출발해 밭에서 열매가 자라고 농부가 수확하기까지의 과정을 거슬러 올라가도록 구성한 셈이다.

경산 포도의 현재 산업 규모도 이런 체험의 배경을 넓혀준다.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포도 수출액 가운데 경북산 비중은 89.8%였고, 수출 포도의 99% 이상이 샤인머스캣이었다.
경산도 상주·김천·영천·영주와 함께 경북의 주요 포도 생산·수출 거점으로 꼽힌다.

경산시는 지역 농산물의 생산 현장을 어린이와 가족이 직접 경험하는 농촌체험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심현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mhb744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