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출판 ‘시각적 문해력 쑥쑥 그림책’ 경기도교육감 인정도서 본심사 통과
그림 해석→생각 나누기→나만의 그림책 제작…읽기와 창작 연결
학교자율시간 확대 속 수업·평가·행정자료까지 교사 지원
그림 해석→생각 나누기→나만의 그림책 제작…읽기와 창작 연결
학교자율시간 확대 속 수업·평가·행정자료까지 교사 지원
이미지 확대보기한 아이는 인물의 표정을 보고, 다른 아이는 배경의 색과 사물에 눈을 돌린다.
각자 발견한 내용을 친구들과 나눈 뒤 자신의 생각을 글과 그림으로 다시 표현한다.
글자를 읽고 내용을 확인하는 데 머물렀던 문해력 수업이 그림과 색, 배치까지 읽고 해석하는 방식으로 넓어지고 있다.
동아출판이 개발한 ‘시각적 문해력 쑥쑥 그림책’도 이런 수업 변화를 겨냥했다.
최근 경기도교육감 인정도서 본심사를 통과했다.
그림책 한 장에도 읽을 정보가 숨어 있다
아이들이 접하는 정보는 이미 글자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스마트폰 화면과 영상, 사진, 그림, 아이콘이 글과 섞여 전달된다.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글의 내용뿐 아니라 이미지가 무엇을 강조하고 무엇을 생략했는지도 함께 읽어야 한다.
그림책은 이 능력을 초등학생 눈높이에서 연습할 수 있는 재료다.
그림과 글이 같은 내용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림에만 중요한 단서가 들어 있다.
등장인물의 표정이나 거리, 색깔과 배경의 변화가 글에 쓰이지 않은 상황을 설명하기도 한다.
학생은 글과 그림을 오가며 이야기를 추론한다.
친구가 같은 장면을 다르게 해석하는 과정을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도 다시 확인한다.
해외 연구에서도 이런 효과가 반복해서 확인됐다.
2000년부터 2024년까지 유아와 초등학생의 비문학 그림책 읽기를 다룬 연구 34편을 한데 모아 분석한 결과가 있다.
연구 가운데 15편은 그림책이 독해와 정보 처리 능력을 높이는 효과를 확인했고, 13편은 글과 이미지가 결합된 방식이 문해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학계에서는 이런 방식을 ‘체계적 문헌고찰’이라고 부른다.
하나의 실험만 보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발표된 여러 연구를 일정한 기준으로 모아 결과를 비교하는 방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초등학생의 시각적 문해력 수업을 살핀 연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학생들은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는 활동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미지가 어떤 방식으로 의미를 만드는지 이해하는 과정에서는 교사의 질문과 설명이 필요했다.
“왜 이 인물은 이렇게 작게 그렸을까”, “배경색은 왜 바뀌었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면 학생은 그림을 단순히 보는 데서 멈추지 않고 그 안의 의미를 읽기 시작한다.
학교가 직접 만드는 수업…교사 준비도 늘었다
‘시각적 문해력 쑥쑥 그림책’은 학교자율시간에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도입된 학교자율시간은 학교가 학생과 지역 특성에 맞춰 기존 국가교육과정에 없는 과목이나 활동을 직접 설계해 운영하는 시간이다.
올해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적용 대상이 초등학교 5·6학년까지 넓어졌다.
학교가 새로운 수업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대신 수업 주제와 교육과정, 평가 방식, 운영계획까지 교사가 설계해야 한다.
‘시각적 문해력 쑥쑥 그림책’에는 이 과정에 활용할 수 있는 과목 운영계획과 평가계획, 수업용 PPT와 도입 영상, 캔바 활용 자료, 학생용 활동지가 함께 담겼다.
수업용 PPT와 도입 영상, 캔바 활용 자료, 학생용 활동지도 포함됐다.
읽은 뒤 끝내지 않고 ‘내 책’으로 만든다
이미지 확대보기수업의 마지막은 창작이다.
학생들은 그림과 글을 살펴보고 친구들과 해석을 나눈 뒤 자신의 생각을 한 권의 그림책으로 만든다.
읽기에서 토론으로, 다시 표현과 창작으로 이어지는 방식이다.
교재 개발에는 성남장안초등학교의 ‘북作북作 책쓰기 프로젝트’ 수업 사례가 활용됐다.
성남장안초는 학생들이 직접 이야기를 구상하고 글과 그림을 만들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하는 수업을 운영해왔다.
지난해에는 전교생 325명이 각자의 그림책을 만들었다.
이미지 확대보기이 교재를 활용한 파일럿 수업도 성남장안초에서 진행됐다.
학생들이 같은 장면을 보고 서로 다른 생각을 나눈 뒤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과정이 영상에 담겼다.
초등 문해력 수업의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
문장을 읽고 정답을 찾는 데서 그치지 않고 이미지 속 정보를 해석하고,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다시 글과 그림으로 표현하는 과정까지 수업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