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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4지구, 10년 기다림 끝 연내 착공…상인들 다시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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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문시장 4지구, 10년 기다림 끝 연내 착공…상인들 다시 뛴다

추경호 시장 “상인 생업과 직결…관련 행정절차 최대한 신속하게”
관리처분계획인가 완료…상권 회복·관광 활성화 기대
추경호 대구시장이 21일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의 연내 조기착공을 비롯한 주요 현안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구시이미지 확대보기
추경호 대구시장이 21일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의 연내 조기착공을 비롯한 주요 현안의 신속한 추진을 주문하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대구시
2016년 대형 화재 이후 10년 가까이 임시상점에서 영업을 이어온 서문시장 4지구가 연내 착공을 목표로 재건축에 속도를 낸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21일 산격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서문시장 4지구 시장정비사업에 필요한 관련 절차를 최대한 빨리 마무리해 올해 안에 조기착공 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

추 시장은 전날 추석을 앞두고 서문시장을 찾아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상인들은 2016년 화재 이후 임시상점에서 영업을 이어오면서 매출과 영업환경 등에서 어려움이 크다는 목소리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 시장은 “화재로 오랜 기간 어려움을 겪어온 상인들의 생업과 직결된 문제”라며 “올해 안에 조기착공해 서문시장 4지구 상가가 최대한 빠른 시일에 제대로 모습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하라”고 강조했다.

■ 2016년 화재 이후 10년…이제는 ‘실제 착공’


서문시장 4지구는 2016년 11월 30일 발생한 대형 화재 이후 철거됐다.

대구시와 중구청은 이후 시장정비사업 추진계획 승인·고시와 조합설립인가,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을 거쳐 지난 7월 3일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완료했다.

사업 추진을 위한 주요 행정절차가 단계적으로 진행된 만큼 현재는 남은 세부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마무리하고 실제 착공으로 연결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시는 연내 착공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최대한 앞당긴다는 방침이다.

서문시장 4지구의 정상화는 해당 상가의 재건축을 넘어 서문시장 전체 상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시민 이모(54) 씨는 “서문시장은 대구를 대표하는 전통시장인데 4지구가 오랫동안 정비되지 못해 아쉬움이 컸다”며 “이번에는 행정절차가 차질 없이 진행돼 실제 착공까지 이어지고 시장 전체가 다시 활기를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 시민 박모(48) 씨도 “명절이면 가족들과 서문시장을 자주 찾는데 시설이 편리하게 개선되면 시민들이 더욱 많이 찾을 것 같다”며 “상인들에게 도움이 되고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더욱 매력적인 시장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상인들이 다시 웃는 시장으로”…현장 목소리 반영


서문시장 4지구 재건축에서 중요한 것은 사업 속도뿐 아니라 상인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공사 과정에서 기존 상인들의 영업환경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충분한 소통과 안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문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은 “화재 이후 오랜 시간 임시상점에서 장사를 하면서 불편한 점이 많았지만 이제는 제대로 된 상가에서 손님을 맞이할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며 “새로운 4지구가 들어서면 상인들도 다시 힘을 내고 서문시장 전체가 함께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착공이 빨리 이뤄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사기간 동안 상인들의 영업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세심하게 관리해줬으면 한다”며 “완공 후에는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오는 시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상권 관계자는 “4지구 재건축이 서문시장 전체 상권의 새로운 활력으로 이어지려면 기존 상권과 신축 상가의 연계가 중요하다”며 “먹거리와 쇼핑, 관광 콘텐츠를 함께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착공 이후도 중요…교통·주차·보행환경 개선 과제


연내 착공이 현실화되면 공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교통과 보행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도 주요 과제가 된다.

서문시장은 시민뿐 아니라 외지 관광객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만큼 공사 차량과 일반 차량, 보행자 동선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주차 불편을 줄이는 방안도 필요하다.

완공 이후에는 4지구와 기존 서문시장 상권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전략도 중요하다.

청년층과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하고 먹거리·쇼핑·문화공간을 연계한다면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추석 행정도 ‘현장 중심’…시민 편의 강화


이날 간부회의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행정 대응도 강조됐다.

추 시장은 시민들이 연휴 기간 병원과 약국 운영 현황 등 필요한 정보를 제때 확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적극적으로 홍보할 것을 주문했다.

또 귀성객과 관광객이 대구의 먹거리와 볼거리, 주요 명소를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추석 연휴 기간 운행되는 시티투어버스와 연계해 관광지와 상권, 공연·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도록 지시했다.

■ “정책 발표보다 현장 작동”…건설사업·120콜센터도 점검


추 시장은 정책이 발표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추 시장은 “정책 발표 후에는 그 정책이 현장에서 우리가 생각한 대로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야 한다”며 “현장에서 문제가 있으면 빨리 보완하고, 다음 대책을 마련할 때 반드시 반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구시 주요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사업장별 공정과 추진 상황을 매월 점검하도록 했다.

120콜센터에 대해서는 서울시 다산콜센터와 운영체계 및 응대 품질을 정밀하게 비교·분석하고 대구시 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 시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완결성 있는 행정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추 시장은 간부회의를 마무리하며 “정책 추진의 주체는 바로 대구시 공직자 여러분”이라며 “시민이 알지 못하는 정책은 안타깝지만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책을 만드는 데 그치지 말고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도록 끝까지 책임져야 시민의 평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각자 주인의식을 갖고 속도감 있게 행정을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문시장 4지구 역시 이제 중요한 것은 행정절차의 완료를 넘어 실제 착공과 상인들의 영업환경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2016년 화재 이후 이어진 긴 기다림을 끝내고 연내 착공이 현실화될 경우, 4지구 정상화가 상인들의 영업환경 개선은 물론 서문시장 전체 상권 회복과 대구 대표 전통시장으로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새로운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