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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치킨’ 입고 수도권 관광객 잡는다…교촌 1호점부터 금오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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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K-치킨’ 입고 수도권 관광객 잡는다…교촌 1호점부터 금오산까지

교촌치킨 발상지에 지역 먹거리·관광자원 결합…10월부터 27회 K-치킨벨트 운영
치킨 소스 바르기부터 치킨무·‘치막’ 하이볼 체험까지…먹고 즐기는 체류형 관광 기대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시가 금오산 등 관광자원을 결합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사진=AI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교촌치킨이 시작된 구미시가 금오산 등 관광자원을 결합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본격 나섰다. 사진=AI생성
구미시가 ‘K-치킨’을 앞세워 수도권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교촌치킨의 시작점이라는 구미만의 이야기에 지역 먹거리와 관광자원을 접목해 새로운 미식관광 상품을 선보인다.

구미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이 추진하는 ‘2026 K-미식벨트 조성사업’의 하나로 ‘2026년 구미시 K-치킨벨트’ 관광상품을 오는 10월 2일부터 11월 29일까지 총 27회 운영한다.

이번 사업은 단순히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는 기존 관광상품과 달리 구미의 대표적인 미식자원인 치킨을 관광의 중심 콘텐츠로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교촌치킨이라는 전국적인 브랜드의 출발점과 금오산, 전통시장, 지역 농산물 등 구미의 관광·문화자원을 하나의 여행 동선으로 연결해 관광객이 구미의 맛과 이야기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 교촌 1호점에서 금오산까지…‘먹고 보는 관광’ 넘어선다


당일형 관광상품은 금·토·일요일 운영된다.

갈뫼루를 시작으로 교촌1호점, 교촌1991문화거리, 로컬푸드직매장 공유주방, 금오산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일정이다.

1박 2일 체류형 상품은 첫날 당일형 코스를 둘러보고, 둘째 날에는 지산샛강공원과 신라불교초전지, 새마을중앙시장, 금리단길 등을 방문한다.

특히 당일 관광에 그치지 않고 1박 2일 상품을 함께 마련한 것은 수도권 관광객을 구미에 머물게 하고 지역 내 관광·숙박·외식 소비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미시는 교촌치킨이라는 대중적인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지역의 역사와 자연, 전통시장, 로컬푸드 등을 함께 묶어 구미 관광의 외연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 소스 바르고 치킨 무 만들고…관광객 직접 참여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교촌1호점에서는 특별 메뉴인 ‘구미플래터’에 교촌 대표 소스를 직접 바르는 체험이 진행된다.

교촌1991문화거리에서는 스탬프투어를 통해 교촌치킨의 역사와 문화를 알아볼 수 있다.

로컬푸드직매장 공유주방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수제 치킨무 만들기와 전통주를 활용한 ‘치막’ 하이볼 만들기 체험이 진행된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치킨을 먹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만들기와 브랜드 역사 체험까지 할 수 있어 가족 단위 관광객과 젊은층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수도권 주요 거점에서 출발하는 것도 특징이다. 관광객은 서울 광화문과 양재역, 죽전버스정류장 등에서 출발해 구미를 방문하게 된다. 상품 예약은 노랑풍선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할 수 있다.

■ 9월 29일 팸투어…관광 전문가들이 직접 체험


본격적인 상품 운영에 앞서 9월 29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관계자, 관광·미식·콘텐츠·브랜딩·지역문화 분야 기자단 등 16여 명이 참여하는 팸투어도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K-치킨벨트 주요 코스를 직접 둘러보고 구미의 미식관광 콘텐츠를 체험한다.

구미시는 수도권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9월 21일부터 10월 21일까지 한 달간 노랑풍선 시티버스에 K-치킨벨트 홍보 래핑을 실시해 서울 도심에서 관광상품을 알릴 예정이다.

지역 관광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구미 관광의 소재를 다양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특히 교촌치킨이라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와 지역 관광자원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수도권 관광객에게 구미를 알리는 효과가 기대된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이번 상품에 참여한 관광객이 구미를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후속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치킨 관광을 중심으로 전통시장과 로컬푸드, 숙박시설, 문화·역사 관광지를 연계하고 계절별 미식상품을 추가한다면 단발성 관광상품을 넘어 구미만의 관광 브랜드로 발전시킬 가능성도 있다.

구미 시민 김모 씨는 “교촌치킨이 구미에서 시작했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이번 관광상품을 통해 구미의 이야기가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면 좋겠다”며 “관광객들이 치킨만 먹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전통시장과 지역 관광지까지 둘러보고 구미에서 하루 이상 머물 수 있는 관광상품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구미 K-치킨벨트는 교촌치킨의 시작점이라는 구미만의 차별화된 스토리와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새로운 미식관광 콘텐츠”라며 “앞으로도 K-치킨을 비롯해 라면 등 지역의 우수한 K-푸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관광객이 찾고 머무르는 미식 관광도시 구미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구미시는 이번 K-치킨벨트를 계기로 치킨뿐 아니라 지역의 다양한 음식과 관광자원을 발굴해 관광객이 ‘먹고, 체험하고,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교촌치킨의 시작이라는 지역의 이야기를 관광상품으로 확장한 이번 사업이 수도권 관광객의 구미 방문을 늘리고 지역 상권과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