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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구가 들썩인다”…10개 축제 하나로 묶은 ‘판대페’ 20일간 대구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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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대구가 들썩인다”…10개 축제 하나로 묶은 ‘판대페’ 20일간 대구 달군다

오페라·오케스트라·포크·미술·콘텐츠 총망라…대구 전역이 거대한 문화무대로
10일→20일 축제기간 확대…시민 참여 넘어 관광·상권으로 연결하는 것이 과제
‘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가을축제’이미지. 사진=AI 생성 이미지 확대보기
‘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가을축제’이미지. 사진=AI 생성


올가을 대구가 음악과 예술, 문화의 열기로 물든다.

대구광역시는 오는 10월 2일부터 21일까지 20일간 대구 전역에서 ‘2026 판타지아대구페스타 가을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아홉 번째 시즌을 맞는 판대페는 대구의 주요 축제를 하나의 통합 브랜드로 연결하는 행사다. 올해 슬로건은 ‘사운드스파크(Sound Spark)’다. 서로 다른 축제의 소리와 에너지가 만나 새로운 활력을 만들어낸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가을축제에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월드오케스트라페스티벌, 대구포크페스티벌, 대구국제힐링공연예술제, 대구예술제, 대구생활문화제, 대구콘텐츠페어, 대구간송미술관 특별전, 달성100대피아노, 달성현대미술제 등 10개 축제가 참여한다. 공연과 음악은 물론 생활문화, 미술, 콘텐츠까지 장르가 다양해 시민들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축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 10일에서 20일로 확대…‘하루 축제’ 아닌 ‘가을 대구 여행’ 기대


이번 판대페의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20일로 늘린 것이다.

짧은 기간에 여러 축제를 집중적으로 방문해야 했던 시민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고, 개별 축제를 보다 여유롭게 즐길 수 있도록 운영 기간을 확대했다. 대구시는 이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일정과 취향에 맞춰 여러 축제를 연계해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프로그램을 살펴보면 대구의 가을을 대표하는 문화 콘텐츠가 상당수 포함됐다.

달성100대피아노에서는 100명의 피아니스트가 무대를 채우고, 김광석길에서는 대구포크페스티벌이 관객을 맞는다.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는 국내외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이어지고, 대구간송미술관에서는 겸재 정선 특별전이 열린다. 엑스코에서는 대구콘텐츠페어가 열려 게임과 웹툰, 일러스트, 실감미디어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다.

시민들의 관심도 자연스럽게 다양한 분야로 분산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족 단위 시민들은 공연과 미술관을 함께 찾고, 젊은 세대는 음악과 콘텐츠 행사를 즐기는 등 세대별·취향별 축제 선택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20일간 이어지는 축제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축제를 찾아 대구 곳곳을 여행하듯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축제장에서 지역상권까지…‘체류형 관광’으로 연결해야


이번 판대페는 단순히 축제를 묶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을 유도하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간송미술관과 대구미술관은 축제 기간 입장료를 30% 할인하고, 대구시티투어버스 도심순환노선은 50% 할인한다. 이월드와 스파크랜드, 대구아쿠아리움, 네이처파크 등 주요 유원시설도 할인 혜택에 참여한다.

축제장 방문을 인증하는 ‘우주여권 스탬프 투어’와 대중교통을 이용해 축제장을 방문하는 ‘대중교통 타고 판대페 가자’ 이벤트도 마련된다.

시민들이 여러 축제장을 찾아다니면서 자연스럽게 대구의 문화·관광시설을 경험하도록 유도한다는 취지다.

시민들이 기대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다.

대구에서 열리는 축제를 한 곳에서 즐기는 것뿐 아니라 공연을 관람한 뒤 인근 음식점이나 카페를 방문하고, 전통시장이나 관광지를 둘러보는 식으로 하루 또는 1박 2일 일정의 관광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시민은 “평소에는 축제가 어디에서 열리는지 일일이 찾아보기 어려웠는데 여러 행사를 한꺼번에 알 수 있다는 점이 편리하다”며 “축제를 보고 주변에서 식사도 하고 관광까지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만 대구 전역에 축제가 분산돼 열리는 만큼 향후에는 축제장 간 이동 편의성과 통합 안내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축제별 일정과 장소, 주차장, 대중교통, 주변 관광지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축제장을 연결하는 이동 동선을 강화한다면 외지 관광객의 만족도도 높아질 수 있다.

또한 대형 축제와 지역의 소규모 문화행사가 통합 브랜드 안에서 함께 주목받을 수 있도록 축제 간 공동 프로그램이나 연계 관광상품을 확대하는 것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측은 올해 판타지아대구페스타를 통해 대구 곳곳의 축제를 하나의 브랜드로 연결하고 시민과 관광객이 대구 전역을 여행하듯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는 입장이다.

황보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올가을, 대구 전역이 거대한 무대이자 문화공간으로 변신한다”며 “20일간 이어지는 판타지아대구페스타에서 다채로운 공연과 콘텐츠를 만나보며 모두가 특별한 가을 축제를 즐겨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판대페 가을축제의 성패는 단순한 방문객 숫자에만 달려 있지 않다.

20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시민과 관광객이 얼마나 다양한 축제를 경험하고, 축제장에서 대구의 관광지와 지역상권으로 이동하는지가 중요하다.

대구가 가진 오페라와 클래식, 포크음악, 현대미술, 생활문화, 콘텐츠를 하나의 축제 브랜드로 연결한 만큼 앞으로는 ‘축제를 보러 대구에 오는 것’에서 ‘축제를 통해 대구 전체를 경험하는 것’으로 발전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

판타지아대구페스타가 시민에게는 일상 속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고, 외지 관광객에게는 가을철 대구를 찾는 새로운 이유를 제공하는 도시 대표 축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