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인구 20.1%·유소년 인구 8.4% 증가…‘인구활력+지역’ 전환으로 재도약 발판
권오상 구청장, 서대구역세권 개발·산업단지 개선 추진…인구 유입 넘어 정착 도시로
권오상 구청장, 서대구역세권 개발·산업단지 개선 추진…인구 유입 넘어 정착 도시로
이미지 확대보기대구 서구가 장기간 이어진 인구 감소의 흐름을 바꾸고 도시 활력 회복에 나섰다. 30대와 유소년 인구가 증가하고 주거·보육·문화 인프라가 확충되면서 인구 회복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제 관건은 이러한 변화가 일시적인 반등에 그치지 않고 청년과 가족이 머무는 지속 가능한 정착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대구 서구(구청장 권오상)는 행정안전부의 인구감소지역 재지정 결과 기존 인구감소지역에서 ‘인구활력+지역’으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은 인구와 지역 여건이 개선된 지역을 별도로 분류한 것으로, 서구는 향후 5년간 기존 행·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인구 회복의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
30대 늘고 아이도 증가…인구 구조에 나타난 변화
서구 인구는 2022년 15만9,827명까지 줄었지만 2023년 16만4,088명으로 전년보다 4,261명 증가했다. 이후 2024년 16만3,135명, 2025년 16만3,956명, 2026년 16만4,018명을 기록하며 16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젊은 세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30대 인구는 2022년 1만6,399명에서 2025년 1만9,694명으로 3,295명 늘어 20.1% 증가했다. 유소년 인구도 같은 기간 1만716명에서 1만1,612명으로 896명, 8.4% 증가했다. 2023년 전체 인구 증가분 가운데 30대 증가분이 47.8%를 차지했다는 점도 주목된다.
출산 관련 지표에서도 개선 흐름이 나타났다. 서구는 2024년 기준 합계출산율 상승률 42.4%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인구 회복을 장기적으로 이어가려면 출산 관련 지표 개선뿐 아니라 청년층의 유입과 가족 단위 정착을 함께 뒷받침해야 한다.
서구는 주거환경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인구 회복의 주요 기반으로 보고 있다.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신규 아파트 1만3,000여 세대를 공급했고, 2022년 이후 취약계층 노후주택 2,000여 가구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했다. 이현공원과 와룡산 일대 녹지·휴식 공간을 확충하고 서대구역을 중심으로 광역교통망 확충과 역세권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보육·돌봄 기반도 넓혔다. 국공립어린이집 23개소와 24시간·휴일 보육이 가능한 돌봄어린이집 2개소, 다함께돌봄센터 3개소, 공동육아나눔터 2개소 등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 9개소와 비원뮤직홀, 서구문화회관, 이현공원 야외공연장 등 교육·문화시설도 주민의 생활 여건을 뒷받침한다.
평리5동 공공복합청사에는 평생학습센터와 어린이영어도서관, 진로진학센터, 키즈카페·장난감도서관 등이 조성됐다. 2025년 키즈카페 이용자는 1만2,483명, 장난감도서관 이용자는 4,300명으로 집계됐다. 청년마당 운영과 청년 일자리·1인 가구 지원도 청년층의 지역 정착을 돕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서대구역세권 개발에 기대…일자리와 주거 연결해야
인구 회복의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생활 인프라 확충을 넘어 지역에서 일하고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 주택 공급과 보육시설 확대가 인구 유입의 계기가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인 일자리와 합리적인 주거비, 교육·돌봄 서비스가 뒷받침돼야 장기 거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구는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노후 산업단지 개선을 통해 교통과 산업 기반을 함께 강화할 방침이다. 개발이 기업 활동과 고용 기회 확대, 주거 수요 증가로 연결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앞으로는 청년층의 전입·전출 추이와 연령별 인구 변화, 실제 정착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민들이 체감하는 생활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지역 일자리와 주거·보육 정책을 연계하는 것이 인구 회복을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핵심 과제로 꼽힌다.
권오상 서구청장은 “이번 인구활력+지역 전환은 주거와 생활환경 개선, 보육·교육, 문화·복지 정책을 꾸준히 추진해 온 가운데 나타난 의미 있는 변화”라며 “인구 감소세가 멈춘 데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정주 인구를 유입할 수 있도록 서대구역세권 개발과 노후 산업단지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일자리·주거·교육·보육·돌봄·문화가 촘촘하게 연결되는 정주 환경을 조성해 사람이 머물고 살고 싶은 서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구의 ‘인구활력+지역’ 전환은 인구 감소 대응의 방향을 생활환경 개선과 지역 정착 기반 강화로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젊은 세대의 유입을 안정적인 정착으로 연결하고 일자리와 주거, 돌봄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만든다면 서구는 인구 회복을 넘어 지속 가능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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