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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둔치에 111억 들여 95홀 파크골프장 신설...투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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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둔치에 111억 들여 95홀 파크골프장 신설...투자 효과는?

기존 6개 구장에 신규 시설 더하면 257홀…시설 규모 58.6% 확대
올해 전국대회 3개 구장 분산 운영…신규 90홀 정규코스 조성
대회 유치 넘어 지역 소비·시설 운영·하천 안전까지 검토 필요
경남 밀양시가 교동 모례지구 밀양강 둔치에 111억원을 투입해 9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기존 6개 구장 162홀에 신규 시설이 더해지면 전체 규모는 257홀로 확대된다. 사진=밀양시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밀양시가 교동 모례지구 밀양강 둔치에 111억원을 투입해 9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기존 6개 구장 162홀에 신규 시설이 더해지면 전체 규모는 257홀로 확대된다. 사진=밀양시
경남 밀양시가 교동 모례지구 밀양강 둔치에 111억원을 투입해 9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새로 조성한다.

사업 대상지는 교동 24번지 일원 11만8,504㎡(약 3만5,848평) 부지다.

정규 경기용 90홀과 연습용 5홀, 주차장 172면을 갖춘 대규모 체육시설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6개 파크골프장은 모두 162홀이다.
신규 시설이 완공되면 전체 규모가 257홀로 늘어나 기존보다 약 58.6% 확대된다.

밀양은 이미 전국대회를 개최할 수 있는 공인구장을 갖추고 있다.

지난해 시의회에서는 같은 부지에 축구장을 조성하자는 대안까지 제기되면서 추가 투자 필요성과 시설 활용 방안을 놓고 논의가 이뤄졌다.

밀양시는 경남도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주요 행정절차를 마치고 오는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할 예정이다.

기존 162홀 확보…111억원 추가 투자 놓고 의회서 논쟁


경남 밀양시가 교동 밀양강 둔치에 111억원을 투입해 9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기존 6개 구장 162홀에 신규 시설이 더해지면 전체 규모는 257홀로 늘어난다. 사진=밀양시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밀양시가 교동 밀양강 둔치에 111억원을 투입해 95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한다. 기존 6개 구장 162홀에 신규 시설이 더해지면 전체 규모는 257홀로 늘어난다. 사진=밀양시

밀양의 파크골프장 확충 계획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2025년 밀양시는 모례지구의 입지와 지역 인구구조, 체육시설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에서는 하천구역에 설치할 수 있는 시설의 종류와 이용 수요 등을 고려해 파크골프장 조성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사업계획이 시의회에 전달되는 과정에서 사전 보고와 예산 집행 절차를 둘러싼 지적이 제기됐다.

2025년 11월 11일 열린 밀양시의회 제268회 임시회 제5차 본회의 회의록을 보면, 정무권 의원은 사업 타당성 조사에 사용된 예산과 의회 보고 시점을 문제 삼았다.

당시 박진형 건설과장은 2025년 5월 타당성 조사에 약 2천만원을 투입했으며, 하천 유지관리 실시설계 용역비를 활용했다고 답변했다.

사업계획은 같은 해 10월 의원 간담회에서 처음 보고됐다.

박 과장은 대규모 사업 추진에 앞서 의회와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고 향후 사전 설명을 강화하겠다고 답했다.

시설의 종류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정무권 의원은 이미 6개 구장 162홀이 운영되는 상황에서 파크골프장을 추가하기보다 축구장 확충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전국 단위 축구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하면 숙박과 음식점 이용 등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반면 최남기 의원은 기존 삼문동 파크골프장에 이용자가 몰려 경기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추가 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파크골프 이용 연령층이 확대되고 지역 동호인들의 시설 확충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는 입장이었다.

밀양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제268회 임시회에서 모례지구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예산 집행 절차를 논의했다. 정무권 의원은 기존 162홀의 파크골프장 운영 현황을 지적하며 축구장 확충을 요구했고, 최남기 의원은 이용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신규 시설 조성에 찬성했다. 사진=밀양시의회이미지 확대보기
밀양시의회는 지난해 11월 제268회 임시회에서 모례지구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의 필요성과 예산 집행 절차를 논의했다. 정무권 의원은 기존 162홀의 파크골프장 운영 현황을 지적하며 축구장 확충을 요구했고, 최남기 의원은 이용 수요 증가를 근거로 신규 시설 조성에 찬성했다. 사진=밀양시의회


밀양시는 모례지구가 하천구역에 포함돼 설치 가능한 시설에 제약이 있다는 점을 파크골프장 선정 배경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논의를 거쳐 올해 지방재정 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사업은 설계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전국대회 3개 구장 분산 개최…신규 90홀의 역할


신규 파크골프장의 필요성을 살펴보려면 기존 시설의 규모와 실제 대회 운영 방식을 함께 봐야 한다.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밀양·가곡·하남·삼랑진·무안·산외 등 6개 구장을 운영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위치한 밀양파크골프장은 8만1000㎡(약 2만4500평) 부지에 45홀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공공 파크골프장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구장으로 전국대회와 지도자 자격시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경남 밀양시 삼문동에 위치한 밀양파크골프장은 8만1000㎡(약 2만4500평) 부지에 45홀을 갖춘 지역 최대 규모의 공공 파크골프장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구장으로 전국대회와 지도자 자격시험 등에 활용되고 있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


삼문동 밀양파크골프장이 45홀로 가장 크고, 하남과 삼랑진은 각각 36홀이다.

가곡과 무안은 각각 18홀, 산외는 9홀 규모다.

밀양파크골프장은 대한파크골프협회 공인구장으로 전국대회와 지도자 자격시험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올해 개최된 제20회 밀양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에서도 기존 시설이 활용됐다.
대회 요강상 참가 규모는 선수 3,200명과 진행요원·관계자 360명 등 총 3,560명이었다.

경기는 3월 예선과 4월 결선으로 나눠 운영됐다.

3월 14~15일 예선은 하남파크골프장, 21~22일 예선은 삼랑진파크골프장에서 진행됐다.

4월 4~5일 결선은 밀양파크골프장에서 열렸다.
전국대회를 개최할 시설은 갖췄지만, 경기 일정을 여러 구장에 나눠 배치하는 방식이었다.

신규 시설이 조성되면 이 같은 대회 운영 구조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한 장소에 정규 경기용 90홀을 확보하면 기존 45홀 공인구장보다 많은 경기 조를 동시에 배치할 수 있다.

선수 이동과 경기 일정 조정에 필요한 부담도 줄일 수 있는 구조다.

밀양시가 전국대회와 국제대회 개최를 추진하는 배경에도 이러한 시설 집적 효과가 있다.

기존 구장은 시민 생활체육과 중소규모 대회를 중심으로 활용하고, 신규 구장은 대규모 경기와 외지 방문객 유치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도 검토할 수 있다.

이는 앞으로 마련할 시설 운영계획에서 구체화해야 할 부분이다.

전국대회 참가자 3천명대…지역 상권 연결 방식 중요


파크골프장 확충은 밀양시가 추진하는 스포츠 관광 활성화와도 연결된다.

전국대회가 열리면 외지 선수와 관계자들이 지역을 방문한다.

이들이 경기 전후 밀양에서 식사하거나 숙박하고 관광시설까지 이용하면 지역 상권에도 추가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

밀양은 이미 대회 참가자의 소비를 지역으로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한 경험이 있다.

올해 밀양시장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요강에는 참가자 중식을 밀양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품권을 지역 가맹점에서 사용하도록 해 대회 참가자의 식사비가 밀양 안에서 지출되도록 설계한 것이다.

신규 파크골프장이 들어서면 이러한 운영 방식을 더욱 확대할 여지가 있다.

대회 참가자들이 경기장 주변에서 식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숙박시설과 전통시장, 주요 관광지까지 이용하도록 연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 외지 이용객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 밀양파크골프장은 1회 3시간 기준 시민 1천원, 타지역 이용자 5천원의 이용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타지역 이용자는 하루 60명 이내에서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이용시간도 하루 최대 3시간으로 제한된다.

밀양파크골프장은 1회 3시간 기준 시민 비회원 1천원, 타지역 이용자 5천원의 이용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밀양시는 기존 162홀에 95홀을 추가 조성해 전국대회 유치와 외지 방문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밀양파크골프장은 1회 3시간 기준 시민 비회원 1천원, 타지역 이용자 5천원의 이용요금을 적용하고 있다. 밀양시는 기존 162홀에 95홀을 추가 조성해 전국대회 유치와 외지 방문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


신규 시설은 기존 구장보다 규모가 큰 만큼 시민 이용 수요와 외지 방문객을 어떻게 배분할지에 따라 운영 효과가 달라질 수 있다.

사업 대상지가 대구부산고속도로 밀양나들목과 함양울산고속도로 밀양분기점에서 가까운 점도 외지 방문객 유치에 활용할 수 있는 조건이다.

대회 개최와 일반 이용을 병행하면서 지역 음식점과 숙박업소, 관광시설을 연결하는 운영체계를 마련한다면 시설 확충의 경제적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밀양강 둔치 개발…하천 안전과 장기 운영체계 함께 설계


밀양강 둔치는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상승할 경우 침수와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구역이다. 하천변 체육시설은 배수시설 관리와 홍수 대응, 이용객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이미지 확대보기
밀양강 둔치는 집중호우로 하천 수위가 상승할 경우 침수와 시설물 피해에 대비해야 하는 구역이다. 하천변 체육시설은 배수시설 관리와 홍수 대응, 이용객 안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사진=밀양시 공식블로그


모례지구 파크골프장은 밀양강 둔치에 조성된다는 점에서 일반 체육시설과 다른 관리 조건을 갖는다.

하천구역은 평상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지만 집중호우로 수위가 상승하면 이용객 안전과 시설물 관리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

2026년 3월 시행된 하천점용허가 세부기준은 하천구역에 체육시설을 설치할 때 하천의 유지관리와 홍수 대응에 지장이 없도록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하천 내 시설물은 물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아야 하며, 이용객 안전과 시설 관리에 필요한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파크골프장은 넓은 잔디 면적을 유지해야 하는 시설이다.

집중호우 이후 침수나 토사 유입이 발생하면 잔디 복구와 배수시설 정비가 필요할 수 있다.

하천 수위와 기상 여건에 따라 이용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도 고려해야 한다.

기존 구장 운영에서도 잔디 관리는 중요한 업무다.

밀양시시설관리공단은 현재 운영 중인 파크골프장을 9홀 단위로 순차 휴장하면서 잔디와 코스를 관리하고 있다.
새로운 95홀 시설이 추가되면 관리 대상 면적이 늘어나는 만큼 인력 배치와 코스 유지관리, 시설 보수에 필요한 운영체계도 확대해야 한다.

밀양시는 2027년 8월 공사에 착수해 2028년 7월 준공할 계획이다.

이후 2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같은 해 10월 정식 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시의회에서 제기됐던 시설 선택과 투자 필요성에 대한 논의는 사업이 설계 단계로 넘어간 지금도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기존 162홀과 신규 95홀의 역할을 어떻게 나누고, 전국대회 유치에 따른 지역 소비를 얼마나 확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밀양강 둔치의 안전 조건과 장기 유지관리까지 반영한 설계가 이뤄져야 111억원의 투자 효과도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박근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tkay89@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