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노키아는 알카텔-루슨트와 지난 4월 성명서를 내고 노키아가 알카텔-루슨트를 156억 유로(약 18조5557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합의서에 서명한 바 있다.
새롭게 탄생하는 노키아에 대한 출자비중은 노키아 측 주주가 66.5%, 알카텔-루슨트가 33.5%이며 TOB 기간은 오는 12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노키아는 스마트폰 사업에서 뒤처지면서 휴대폰 사업을 접은 후 통신기기 시장에서 열세에 몰렸으나 이번 인수합병으로 업계 2위로 도약하게 된다. 라지브 수리(Rajeev Suri) 노키아 CEO는 “통신기기 업계는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고객에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엔드 투 엔드(end-to-end)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며 합병의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업계 수위인 스웨덴 에릭슨은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와 전력적 제휴를 체결하는 데 합의했다. 합병과는 다른 형태로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어서 통신기기 업계의 경쟁은 더욱 과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카텔-루슨트는 5세대(5G) 무선통신 기술을 포함해 3만3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노키아(약 1만1000건)의 3배 수준이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