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는 이날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고 밝혔다. 피치는 등급 전망을 계속 '부정적'으로 유지해 앞으로 수개월 안에 국가신용등급을 추가로 낮출 가능성을 시사했다.
3개 신용평가사 중 브라질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한 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이어 피치가 두번째다. 무디스는 아직 투자등급의 맨 아래 단계인 'Baa3'를 유지하고 있다.
피치는 이날 보고서를 통해 "브라질 경제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국가 신용등급의 강등으로 인해 헤알화 폭락 우려마저 커지고 있다. 브라질의 주요 컨설팅 회사들은 올해 말 헤알화 환율을 달러당 4헤알로 예상하면서 국가신용등급 추가 강등으로 내년 환율이 5헤알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정부 재정 악화와 경기 침체 장기화, 물가·실업률 상승, 산업생산 둔화 등이 국가신용등급 평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헤알화 가치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피치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이날 오후 외환시장에서는 헤알화 가치가 1.7% 가까이 떨어졌다.
앞서 무디스는 10일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으로 강등하겠다고 경고했다.
조은주 기자 ejch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