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의 상장 폐지 계획을 발표한 중국기업은 38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6개사는 이미 폐지를 완료했다.
실제 중국의 주가 지표인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블룸버그차이나-US주식지수를 약 50포인트 웃도는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6년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중국 본토의 주식 매매가를 견인한 것은 개인투자자로 이들은 지난 7월 중국 9000만 거래계좌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아닌 투자신탁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상장기업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안 리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본토의 투자가는 해외투자가보다 투기적 성향이 강할 수 있다"면서 "운용 성적 면에서 이 점은 큰 차이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선전종합지수와 중국 기업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이루어진 블룸버그차이나-US주식지수는 모두 시가총액 중앙값이 약 14억 달러(약 1조6390억원)이지만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