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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미국 주식시장에서 잇단 철수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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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기업, 미국 주식시장에서 잇단 철수 이유는?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지난해 9월(현지시간) NYSE 건물에 현수막들이 걸려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둔 지난해 9월(현지시간) NYSE 건물에 현수막들이 걸려있는 모습. / 사진 = 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기업의 철수가 잇따르고 있다.

일본 경제매체 산케이비즈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미국에서의 상장 폐지 계획을 발표한 중국기업은 38개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6개사는 이미 폐지를 완료했다.
산케이비즈는 주식에 대한 가치 평가가 중국 본토 상장보다 낮다는 점이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실제 중국의 주가 지표인 선전종합지수는 올해 블룸버그차이나-US주식지수를 약 50포인트 웃도는 운용 실적을 기록했다. 최근 6년간 가장 좋은 성적이다.

중국 본토의 주식 매매가를 견인한 것은 개인투자자로 이들은 지난 7월 중국 9000만 거래계좌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미국의 상황은 전혀 다르다는 게 매체의 분석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가 아닌 투자신탁 등 대형 기관투자가들이 중국 상장기업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미국 자산운용회사 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안 리안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중국 본토의 투자가는 해외투자가보다 투기적 성향이 강할 수 있다"면서 "운용 성적 면에서 이 점은 큰 차이를 낳는다"고 강조했다.

선전종합지수와 중국 기업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로 이루어진 블룸버그차이나-US주식지수는 모두 시가총액 중앙값이 약 14억 달러(약 1조6390억원)이지만 그 격차는 계속 벌어지고 있다.
선전종합지수는 2010년 말 이후부터 83% 상승한 반면 블룸버그차이나-US주식지수는 19% 상승에 그치고 있다. 상승률 차이는 약 64%포인트에 달한다. 산케이비즈는 3개월 전의 43%포인트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