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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업체 중 절반만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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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업체 중 절반만 살아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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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조은주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현재 300여 개 이상인 제조업체 가운데 절반만이 살아남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 블룸버그 통신은 19일(현지시간) 중국 스마트폰 시장 구도가 급속도로 재편되고 있다면서 업계 관계자와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중국 내 스마트폰 업체는 약 300여 곳. 블룸버그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를 맞으면서 판매는 부진하고 경쟁은 갈수록 가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로 인해 절반 정도는 도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도 스마트폰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사상 최저 수준인 2% 성장에 그쳤다. 2011년 15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차이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2010년부터 2012년까지만 해도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율로 폭발적 성장을 거듭했다. 중국인들의 소득 증가와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가격의 하락, 통신사들의 할인 경쟁이 성장 요인으로 분석됐다.

화웨이, 샤오미, 레노버 같은 굴지의 기업은 물론 다커러, 테크노 모바일과 같은 군소 업체들도 스마트폰을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샤오미의 경우, 기업 가치를 450억 달러로 키웠고 인도 시장 진출에도 성공했다. 레노버 그룹은 미국 모토로라 모빌리티를 인수하며 몸집을 키웠다.

하지만 지난해부터는 중국 내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샤오미는 최근 연차 총회에서 지난해 판매한 스마트폰 대수가 7000만대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6100만대)보다 약 15% 성장한 숫자지만 2015년 목표치인 8000만대에 못 미치는 결과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샤오미의 판매량이 부진한 이유에 대해 내수 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신생업체들과의 저가 경쟁도 심화돼 부진을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소규모 업체들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다커러는 지난해 사파이어 유리 화면, 소니의 이미지 센서, 미디어텍의 프로세서가 장착된 플래그십 모델 '다커러 3' 모델을 선보였다.

샤오미의 '미4'나 화웨이의 '메이트'와 경쟁하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지만 부품 공급사와의 트러블과 펀딩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난달 문을 닫고 말았다.

이와 관련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의 제임스 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약 150개사로 재편될 것"이라며"일부 군소업체들은 살아남겠지만 상당수는 다커러처럼 파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리서치업체 가트너의 CK 루 애널리스트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달했기 때문에 화웨이나 샤오미 같은 1급 제조사들에도 어려운 시장이 되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조은주 기자 ej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