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는 범행후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후 터키어로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외쳤다.
뉴시스에 따르면 터키 현지매체 휴리예트는 19일(현지시간) 앙카라 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터키인의 눈으로 본 러시아' 사진전에 참석해 축사를 하던 카를로프 대사에게 총을 쏴 살해한 범인은 알틴타스라고 정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알틴타스는 1994년 6월 24일 서부 아이딘주에서 태어났으며, 이즈미르에서 경찰직업학교를 졸업한 후 지난 2년 반동안 수도 앙카라의 시위진압부대 소속 경찰관으로 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특정 급진이슬람 조직에 소속돼 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BBC에 따르면, 알틴타스는 총 8발의 총을 쐈다. 그는 총에 맞고 쓰러진 대사 옆에 서서 아랍어로 "알라후 악바르(신은 위대하다)"라고 외친 후 터키어로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를 잊지 말라"고 외쳤다.또 "우리 마을들이 안전하지 않으면, 너희도 안전을 즐기지 못하게 될 것이다. 죽음만이 나를 여기서 벗어날게 할 수 있다. 이 고통에 개입된 모든 사람들은 댓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라고 고함쳤다.
이같은 발언으로 볼 때 범인은 시리아 사태에 개입한 러시아가 알레포에 집중 폭격을 가해 엄청난 인도적 재앙을 초래한 데 대해 응징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은 러시아의 지원 덕분에 반군이 장악한 알레포 동부지역을 약 4년만에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알레포에서는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반군 및 민간인 철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카를로프 대사는 현장에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고 알틴타스도 사건 발생 후 긴급출동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김연준 기자 h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