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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8개 중앙은행 “1분기 금리인상 없다”…일본은행 “엔고 오면 추가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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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8개 중앙은행 “1분기 금리인상 없다”…일본은행 “엔고 오면 추가 완화”

싱가포르개발은행, 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4차례 될 수도

전 세계 23개국 중앙은행 중 5개국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3월까지는 현 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이미지 확대보기
전 세계 23개국 중앙은행 중 5개국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3월까지는 현 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이코노믹 이동화 기자] 전 세계 23개국 중앙은행 중 5개국을 제외한 18개 은행이 오는 3월까지는 현 금리정책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시간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각 중앙은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하면서 경제·정치면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해 관망세를 예상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통화정책을 현행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금리정책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는 미국과 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터키·브라질이며 이 중 터키 중앙은행만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상반기 경제지표가 양호할 경우 오는 3월 첫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연준은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올해 3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WSJ는 “미국 통화정책의 변수는 차기 트럼프 정권”이라며 “트럼프 정권 출범 후 감세와 재정지출 등 경기부양책이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경우 물가상승 압력을 제어하기 위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올해 네덜란드 총선, 프랑스 대선, 독일 총선 등 정치적 리스크가 많지만 자산 매입 규모로 경기부양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하지만 WSJ는 ECB의 경기부양책이 역내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오는 4월 네덜란드 총선을 시작으로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이 대두될 가능성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은행(BOJ)과 중국 인민은행(PBOC), 영란은행(BOE)도 통화정책을 현행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BOJ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과도한 엔화 가치 급등락으로 이어지지 않는 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 WSJ는 “트럼프랠리로 엔고 현상이 진행될 경우 BOJ는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가능성도 높다”고 지적했다.

WSJ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이행이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하며 물가 역시 오를 것으로 예상돼 금리인하 여지가 줄어들고 있다”면서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경우 강달러 환경이 조성되며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급속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싱가포르개발은행(DBS)은 5일 “미 연준이 금리 정상화 측면에서 적기를 놓쳤다”며 “올해 4차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동화 기자 dh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