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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M&A] 크래프트 하인즈, 기업인수 해프닝과 1대주주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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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M&A] 크래프트 하인즈, 기업인수 해프닝과 1대주주 워런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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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Securities and Exchange Commission)는 최근 '하인즈(H.J. Heinz Co.)' 기업인수 과정에서 내부자 거래(Insider Trading) 혐의로 하인즈의 보안요원인 알퍼트(Alpert)를 맨하탄 연방법원에 고소했다고 발표했다.

SEC에 따르면 알퍼트는 하인즈 회사의 보안요원으로 한 임원의 보안계정으로 들어오는 이메일을 스크린하기도 하였다. 2013년 1월 24일 워런 버핏(Warren Buffett)의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 'BRKa.N')와 브라질의 G3캐피탈(G3 Capital)이 하인즈 최종 인수가격으로 1주당 72.50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비밀(Confidential) 이메일’ 내용을 알게 되었다. 총 인수가격은 230억 달러였다.
알퍼트는 하인즈 주식 1000주와 30개의 콜옵션을 매입하였다. 약 한달 뒤인 2013년 2월 14일 합병 발표 후 2시간 이내 전량 매각하여 약 4만3000달러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했다. 이번 사건으로 버크셔 해서웨이와 3G 및 하인즈 전임원은 고소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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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즈는 2015년 '크래프트 푸드 그룹(Kraft Foods Group Inc.)'에 합병되어 ‘크래프트 하인즈(Kraft Heinz Co., NASDAQ : KHC)’로 탄생되었다. 2016년 12월 31일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는 26.75%, 3G(3G Global Food Holdings LP)는 약 2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3월 17일(미국시간) 종가는 인수 당시 주가보다 더 높은 91.98달러다.

KHC의 2016년도 매출액은 264억9000만 달러, 주당 매출액 21.76달러, 영업이익은 61억4200만 달러(영업이익률 27.32%)다. 기업가치는 1141억1000만 달러다. 시가배당률은 2.53%, 배당성향(Payout Ratio)은 83.63%다.

지난 2월 17일 KHC는 음식료품과 샴푸 스킨케어 등 가정용품을 취급하는 유니레버(Unilever plc, NYSE : UL)를 1430억 달러에 인수하겠다는 기습 제안을 하였다.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KHC의 2016년 말 총자산은 1204.8억 달러이기 때문이다. UL 1주당 50달러에 해당되며 전날(2월 16일) 종가에 17% 프리미엄이다. UL측은 즉각 거절하였다. 저가 인수제안이므로 UL 주주들에게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말 것을 주장하였다. 2월 17일, UL의 주가는 폭등하였으며 3월 17일 종가는 49.92달러다. 과연 KHC가 UL을 인수할지 궁금하다.

‘하인즈 토마토 케첩’은 식료품점, 마트, 레스토랑, 식탁에서 흔히 만나는 우리에게 익숙한 식품이 된 지 꽤 오래되었다. 이제 하인즈 식품의 소비자 역할뿐만 아니라 워런 버핏이 대주주인 KHC의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황상석 전 NH농협증권 PI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