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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다카타 지원 결정 이유는?…기술력과 인력∙생산관리 능력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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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기업, 다카타 지원 결정 이유는?…기술력과 인력∙생산관리 능력 탁월

최근 미국·독일에서도 부품 업체 인수 활발
부품 업체 경쟁력 상승이 자동차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져
다카타는 일본 시가현과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베를린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삼극 개발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자료=다카타이미지 확대보기
다카타는 일본 시가현과 미국 디트로이트, 독일 베를린에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해 글로벌 삼극 개발 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자료=다카타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 '에어백 리콜'로 파산에 이른 다카타를 짊어지기로 한 중국 닝보 쥔셩전자(均胜电子)의 선택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탁월한 전략으로 밝혀졌다.

지난 6월 26일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업체 다카타가 민사재생법을 신청하면서 실질적인 파산을 선언했다. 다카타는 향후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인 키세이프티시스템(KSS)의 자금을 지원 받아 KSS 측에 사업을 양도하는 것으로 기본 합의했다.

KSS는 중국 기업인 쥔셩전자의 자회사이기 때문에 다카타는 실질적으로 중국 기업 산하에 들어갔다. 이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 도시쾌보(都市快报)가 1일(현지 시각) "중국 기업이 다카타를 지원하기로 한 이유"를 고찰하는 사설을 게재했다.

기사는 "다카타의 최근 실적은 결코 파산과는 거리가 멀었으며 오히려 호조세를 지속하며 경영은 지극히 안정된 수준이었다"고 지적하며, "파산에 몰려 민사재생법을 신청하게 된 것은 오로지 사상 최대 규모의 리콜의 영향이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카타의 높은 기술력은 일본 자동차 산업 속에서 각 업체와의 강한 유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력과 생산 관리 능력도 탁월한 우량기업"이라고 전했다.

특히 쥔셩전자는 최근 미국이나 독일에서도 부품 업체의 인수를 행하고 있는 등 자동차 산업의 공급망에 침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따라서 쥔셩전자가 다카타를 산하에 두는 것은 성숙한 기술과 경험을 획득하는 것이 목적인 셈이다

다카타는 에어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용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자료=다카타이미지 확대보기
다카타는 에어백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용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자료=다카타

만약 쥔셩전자가 실제로 다카타의 기술력과 사업망을 확보할 수만 있다면 쥔셩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체가 될 수 있는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자동차산업이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부품 업체가 해외에서 기술과 인재, 판매 채널을 확보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중국 자동차 부품 업체의 경쟁력이 높아지면 자연히 중국 자동차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중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중국 기업 해외진출 장려 정책'에도 부합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 쥔셩전자는 쓰러지는 다카타를 짊어진 것이 아니라 보석으로 가공할 수 있는 높은 가치를 가진 원석을 발굴해 냈다는 표현이 어울린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