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탈북 이후 한국 방송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임씨는 지난 16일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 ‘우리 민족끼리’에 출연해 “돈으로 좌우되는 남한에서 고통을 겪었다”며 “북한 욕을 하도록 명령 받았다”고 주장했다.
18일(현지시간) CNN은 많은 탈북자들이 탈북 후 자본주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해 절망감과 소외감에 빠지고 있다며 통일부 자료를 인용해 2012년 이후 북한으로 돌아간 탈북자 수가 25명이라고 보도했다.
CNN은 가혹한 탈북 과정 후 탈북자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스파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과정과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이라며 한국의 북한이탈주민 정착 지원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특히 “탈북자 중 20% 이상이 자살을 생각했다”며 “한국인 평균의 3배”라고 강조했다. 이는 탈북자 지원기관 하나재단이 2015년 1700명의 탈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다.
이어 “또 다른 탈북자 지원기관 관계자에 따르면 재입북한 탈북자들은 ‘한국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협박을 받았다’ ‘가족을 만나고 싶었다’ ‘가족과 함께 탈북했지만 원래 고향을 떠나고 싶지 않았다’는 말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한 당국이 재입북한 탈북자를 정치 선전에 이용하기 위해 공무원으로 고용하는 등 우대하고 있다는 사실을 설명하며 “목돈을 가져가면 조선노동당원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