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시장만 우위…글로벌 시장 실적으로는 애플과 견줄 수 없어

유청동 대표는 "화웨이의 메이트9(Mate9) 시리즈는 이미 1000만대 이상 출하되었고, P9 시리즈도 1000만대 이상 판매되었다"고 전했다. 또한 "화웨이는 하이엔드 기종을 주력으로 방향을 선정한 후 전진하고 있으며, 더 많은 하이엔드 유저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단순히 점유율 1위를 취한다는 것은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아니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 네티즌들의 반응이 시큰둥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넘어 2위를 차지한 것은 예견되어 있던 상승세로 그리 놀라울 만한 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화웨이의 애플 판매량 추월 소식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우리들의 화웨이는 정말 대단하다"라는 코멘트를 모았으나, 의외로 칭찬을 표하는 댓글은 상대적으로 소수에 그쳤던 것으로 집계됐다.
오히려 "9000만명의 당원이 고객이면 당연하다", "화웨이가 출시하는 스마트폰 숫자가 애플보다 많기 때문이다", "애플보다 저렴하니 점유율로 애플을 넘지 못하면 더 이상하다"는 등의 의견이 많았다.
내수 시장에서의 판매 실적은 독보적이지만 글로벌 시장에서의 실적만으로는 여전히 애플과 견줄 수 없다는 견해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심지어 "혁신과 이익 측면에서 애플의 발밑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하이엔드 노선을 추구하기 위해 독립적인 OS 개발은 필수다", "안드로이드를 사용해서는 안될 것"이라는 전문성 있는 답변을 내놓은 네티즌도 있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