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새 대통령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사진)는 멕시코의 범죄단속에 과거 이상으로 군대를 동원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멕시코에서 범죄단속에 군대가 그 임무를 맡기 시작한 것은 2005년 비센테 폭스 당시 대통령 때부터다. 현재 멕시코 전역의 거리에는 군대가 투입되고 있으며 치안유지를 위한 상시 감시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투입된 대원 숫자는 재작년만 해도 전국적으로 5만 명이었다. 그러나 10년 이상 단속성과는 없어 오히려 범죄는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마약조직 카르텔과 관련된 범죄의 증가가 뚜렷하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 내의 불만도 고조되고 있다. 정부지원이 군부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마약조직 카르텔 범죄는 정규군 전투에 버금갈 정도로 더욱 대담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그들이 막대한 돈으로 민간 군사회사를 파트너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멕시코에서 활동하고 있는 민병들과 전투노하우를 제공하는 민간군사회사들만 45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의 전력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지난 2015년 5월에는 ‘데 할리스코 누에라 헤라시온(CJNG)’이 멕시코 공군헬기를 격추시키는 일이 있었을 정도다. 격추에 사용된 무기는 소련제 ‘RPG-7’이었던 것도 밝혀졌다. 이는 이들 카르텔이 정규군과 대등한 싸움을 할 수 있는 전투능력을 갖췄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