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22년 생산 Tang·Yuan Pro EV 대상
부품 설계 결함·배터리 설치 문제로 안전 위험
부품 설계 결함·배터리 설치 문제로 안전 위험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17일 BYD가 2015년에서 2022년 사이에 생산된 Tang 시리즈와 Yuan Pro 차량을 대상으로 리콜 계획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BYD는 2015년 3월부터 2017년 7월까지 생산된 Tang 시리즈 차량 4만4535대를 리콜한다. 특정 부품의 설계 결함이 비정상적인 기능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Tang은 BYD의 중형 SUV 전기차 모델로 중국 시장에서 인기를 끌어온 차량이다. 이번 리콜은 초기 생산 모델에서 발견된 설계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 부품으로, 설치 불량은 화재 등 심각한 안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리콜은 BYD의 최근 일련의 품질 문제 중 최신 사례다. 지난 1월 회사는 화재 위험을 이유로 팡청바오 바오5(Fangchengbao Bao 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오프로드 SUV 6843대를 리콜했다.
이에 앞서 2024년 9월에는 화재 위험이 있는 조향 제어 장치와 관련된 제조 결함으로 인해 약 9만7000대의 돌핀(Dolphin)과 Yuan Plus EV를 리콜한 바 있다.
BYD는 현재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로 급성장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잇따른 대규모 리콜은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품질 관리에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다.
전기차는 내연기관 차량과 달리 배터리, 전기 모터, 전자 제어 시스템 등 새로운 기술이 집약된 만큼 초기 품질 안정화가 중요하다. 특히 배터리 안전성은 소비자 신뢰와 직결되는 핵심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BYD가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했지만, 연이은 대규모 리콜은 브랜드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BYD는 테슬라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럽과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품질 문제가 반복될 경우 해외 시장 진출에도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 측은 리콜 대상 차량 소유자들에게 개별 통지할 예정이며, 무상으로 결함을 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기차 산업이 급성장하는 만큼 제조사들이 품질 관리와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민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hinc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