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기업 대출금 향후 회수 어려워 '위협'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이미지 확대보기알바이라크 재무장관은 이스탄불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은행들이 늘어나는 부실채권 더미를 벗어나기 위해 애쓰고 있고, 기업들의 대출 구조 조정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로 타격을 입은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개혁의 일환으로 이 조치들을 발표한다"고 개혁안의 목적에 대해 말했다.
이어 "정부가 직접 280억 리라(약 5조6190억 원) 상당의 채권을 발행하여 국영 은행에 배치할 계획"이며 "이는 은행의 자본 완충 장치를 두텁게 하기 위한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터키의 경제 부활 개혁안은 2001년 금융위기 당시 770억 달러(약 87조7184억 원) 규모의 구제금융 이후 두 번째로 이루어진 정부 개입 부양책이다.
그러나 이 같은 개혁안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과거 재무부 차관을 지냈던 하칸 오길디즈(Hakan Ozyildiz)는 이번 계획이 재무부의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001년에도 같은 종류의 채권이 발행되어 손실을 메웠는데, 당시에는 국가 채무를 채웠던 반면, 이번에는 민간 기업으로 확대된 대출금을 충당하는 것으로, 향후 회수가 불가능할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러한 차이점이 큰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터키의 일부 대기업들은 리라의 폭락으로 달러화 및 유로화 부채가 급증하자 은행들에게 끊임없이 대출 재조정을 요청했다. 1월 말 기준 기업 부문이 짊어진 외환 부채는 3130억 달러(약 356조6009억 원)에 달했으며, 이는 터키 국내총생산의 거의 40%에 달하는 액수였기 때문이다. 게다가 중앙은행 자료에 따르면, 이러한 부채를 외환 자산에 대해 순액으로 환산했을 때에도 부족액은 1950억 달러(약 222조1635억 원)나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이 정도의 거대한 기업 부채는 향후 터키 정부를 위협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현실이 개혁안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