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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총리, 트럼프와 닮은 듯 다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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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영국의 트럼프' 보리스 존슨 총리, 트럼프와 닮은 듯 다른 느낌

헤어스타일과 소수 지지층 비슷하지만 다른 점 많아
2017년 9월 18일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CNN이미지 확대보기
2017년 9월 18일 보리스 존슨(왼쪽)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뉴욕 유엔본부에서 악수하고 있다.사진=CNN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보리스 존슨(Boris Johnson)이 지난 24일 영국 제 77대 총리에 취임했다.

존슨은 지난 2016년 가장 유명한 브렉시트(pro-Brexit·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운동가 중 한 명이었는데, 그때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할 경우 해결되려면 멀게 보이는 정치적 위기를 물려받았다.

그러나 존슨의 지지자들은 그의 낙관주의가 브렉시트 위험에서 영국을 구할 적임자라고 믿고 있다.

25일(현지시간) CNN에서는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존슨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교·분석하는 기사를 게재했다.
존슨과 트럼프는 닮은 점이 많다. 지난 23일 트럼프는 "사람들은 존슨을 영국 트럼프라 부르고, 나를 브리티시 트럼프라고 부른다. 사람들은 그것이 좋은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나를 좋아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존슨이 보수당 의원들에 의해 선출됐다는 사실(인구의 0.2%)과 트럼프가 영국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첫째, 그들은 인종차별 주의자이다. 존슨은 수년간 신문 칼럼과 공식자리에서 논란이 되는 인종차별적인 용어를 자주 사용한다. 그는 이슬람교를 믿는 여성들이 쓰는 베일을 가리키며 "편지 상자처럼 보인다"다고 폄훼했다.

그러나 존슨은 트럼프가 자주 언급하는 반이민을 주장하지는 않는다. 존슨은 이민 통제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이민을 지지하는 사람이다. 그가 영국에 거주하는 소수 민족들에게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고 말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둘째, 존슨은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하를 선호한다. 하지만 트럼프와 달리 경제 보호론자는 아니다. 존슨은 브렉시트의 주요 이점 중 하나로 영국의 경제를 전세계에 개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부끄러움을 모르는 국제주의자(internationalist)이다.
마지막으로 이 두 사람의 다른점이자 가장 중요한 것은 존슨이 영국을 통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존슨이 브렉시트를 철회한 뒤 영국처럼 분열된 나라에서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모아야한다. 따라서 트럼프 방식으로 사용되는 분열적인 언어를 구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모든 여론에 따르면 존슨이 트럼프와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트럼프가 영국에서 진정으로 인기가 없기 때문이다

그를 지지하는 강경파 브레시터들이 미국과의 무역 거래가 브렉시트가 성공적 프로젝트였다는 것을 세계에 증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 대통령과 좋은 관계를 맺을 것이라는 생각은 이들 사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미국과의 무역협정이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할 경우 겪을 경제적 피해를 보상할 것이라는 근거는 전혀 없다.

트럼프가 영국에 비대칭적인 무역 거래를 제안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사실에 대한 어떤 진지한 대화도 이뤄진 적은 없다.

그렇다면 존슨은 영국 트럼프인가. 그들은 비슷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다. 그것 뿐 인 것 같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