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상대 레니 로브레도 부통령 지지율 높일 가능성도…대통령궁 "걱정 없다" 해명에도 안 통해
이미지 확대보기살바도르 파넬로 필리핀 대통령궁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100명의 외국 지도자가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리는 저녁 만찬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참석하지 못하고, 대신 큰딸 사라 두테르테가 필리핀을 대표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두테르테의 건강에 대한 의혹은 더욱 깊어졌다.
다만 이에 대해, 파넬로 대변인은 74세의 두테르테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 시간) 오토바이로 대통령궁 안마당을 돌다 넘어져 허리와 골반, 엉덩이에 상처를 입었다는 사실을 밝히며, "대통령의 신체 건강과 상태에 관해 걱정할 것이 없다고 확신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필리핀 대통령궁이 두테르테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려고 시도한 것은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이 때문에 그의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기에는 설명이 턱없이 부족하다.
두테르테는 또 어렸을 때 담배를 많이 피운 탓에 지난해 '버거씨병(Buerger's disease)' 판정을 받았고 신경 손상에 따른 '편두통', 그리고 당뇨병 환자에게 발병률이 높은 식도암의 전암상태인 '바렛식도(Barrett's Oesophagus)' 등의 다양한 병증이 알려진 바 있어 그의 건강 이상설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도자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때, 계승을 둘러싼 정치적 불확실성은 한층 높아진다. 이 때문에 두테르테의 건강 이상설은 별도로 선출된 그의 정치적 상대인 레니 로브레도(Leni Robredo) 부통령의 지지율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필리핀 대통령궁이 두테르테의 건강 이상설을 잠재우려 하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에 근거한다는 것이 분석가들의 견해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