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등 국내 주요 자동차-방위산업 업체들이 향후 유망시장으로 급부상한 멕시코를 공략하기 위해 총출동했다.
코트라(KOTRA)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서는 멕시코 국방부, 국가방위대 등 국방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해 한국 방위산업 현황과 주요 전략물자 현황을 들었다.
◇8만명 규모 멕시코 국가방위대 군수(軍需) 수요 ‘뜨겁다’
이번 세미나는 멕시코가 최근 창설한 국가방위대 군수(軍需) 수요에 한국 방산업체들이 긴밀하게 대응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멕시코는 만연한 마약범죄와 폭력과의 싸움으로 하루 약 1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범죄와의 전쟁’을 선언하고 병력 8만명 규모의 국가방위대를 창설했다.
코트라 관계자는 “8만 명 규모의 국가방위대가 총기, 방탄조끼, 무력진압용 차량 등 방산 물자 입찰을 자주 내놓고 있다”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국내 방산업체가 멕시코 군수시장을 파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업체 가운데 기아자동차는 기동타격대에 투입될 특수차량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멕시코정부, 2017~2022년 국방비에 6조 원 투입
국방 전문가들은 국내 방산업체들이 멕시코정부의 국방산업 강화에 눈을 돌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멕시코 국방부가 발간한 보고서 ‘2017~2022년 멕시코 국방산업 미래(Future of the Mexican Defense Industry 2017-2022)’에 따르면 멕시코 정부는 전력 첨단화와 미래화를 위해 2017년부터 2022년까지 50억 달러(약 5조9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멕시코 정부가 멕시코 방위산업 분야에 100% 외국인직접투자(FDI)나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을 통해 멕시코 방산시장에 진출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김민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entlemin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