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1단계 무역합의 등 호재 잇따라도 美 옵션거래소 폭락에 베팅 투자 늘어

CNN 등 외신들은 17일(현지시각) '블랙스완지수'로 불리는 미국 시카고 옵션거래소(CBOE) S&P500 스큐지수가 지난주 거의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CBOE S&P500 스큐지수는 콜옵션과 풋옵션의 차이로 산출하는 투자심리지표인데 이 지표가 높아졌다는 것은 증시의 급락 가능성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투자자들이 최근 미중무역협상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투자손실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내렸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현재 일반 투자자들은 코라스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안전투자처에의 수요는 줄어들고 있어 국제금값은 지난 9월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그러나 연말이 다가오면서 리스크에 대한 헷지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은행은 앞으로 어떤 조치를 취할 지 누구도 모르는 상황이다. 영국 총선결과 브렉시트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는 1월 말까지 EU를 탈퇴할 예정이다.
잉글랜드은행은 이번 주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내년을 대비해서 여전히 많은 조치들이 필요한 상황이다.
영국이 EU에서 이탈한 후 존슨 총리는 유로존과 새로운 관계에 대한 교섭을 해야 한다. 존슨 총리는 2020년 말까지 서둘러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복잡한 교섭에 비해 너무 시간이 짧다.
시장은 브렉시트 합의에 대한 영국과 EU간 협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분위기다.
ING 수석 금리전략가 앙투안 부베트(Antoine Bouvet)는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평가에도 불구하고 2020년 한해동안 불확실성으로 계속해서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영국경제가 회복하지 않을 경우 잉글랜드은행이 내년 중반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임금인상과 소비지출이 인플레를 유발할 경우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