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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바마 전 경제보좌관 "코로나19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 능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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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바마 전 경제보좌관 "코로나19 경기침체, 2008년 금융위기 능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 그는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로이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침체는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의 경기침체 수준보다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가 경고했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 경제보좌관을 지낸 퍼먼 교수는 22일(현지시간) 마켓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위험은 현실화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 8000억 달러 경기부양책 입안에 참여했던 퍼먼 교수는 뒤에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퍼먼은 금융위기 때와 달리 지금은 미 전역의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셧다운에 들어갔고, 미국인 4명 가운데 1명은 21일 현재 집 밖으로 외출이 금지된 상태여서 2008~2009년 당시보다 상황이 더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 곳곳의 생산활동이 셧다운 된 것은 유례 없는 일로 지금 상황은 금융위기 당시보다 더 위중하다고 밝혔다.

퍼먼은 그러나 지나친 비관도 경계했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불가피한 것은 아니며 코로나19 확산이 어떻게 진행될지, 경제정책 대응은 어떻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경기침체에 진입했느냐는 질문에 "거의 틀림없다"면서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셧다운이 얼마나 지속될지가 경기침체 강도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퍼먼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 중인 미국 성인 모두에게 정부가 1000달러짜리 수표를 보내는 정책을 이전부터 촉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사회보장 시스템은 단기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돕는 방법이고, 현금 직접 지급은 경제를 중장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퍼먼은 현금지급이 빠르면 빠를수록 경기부양 효과가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행정부의 대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필요한 대응의 측면에서는 더디다고 할 수 있지만 이전 행정부의 대처에 비하면 빠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수가 많아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합격점은 받을만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퍼먼은 또 일부에서 나오는 'V'자의 급속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 순환에서 침체는 급속히 이뤄지지만 회복은 그만큼 급하게 이뤄지지 않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노동자가 해고되면 다시 일자리를 찾는 데 시간이 필요하고, 기업이 파산하면 회생해 다시 성장하는 데 역시 오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같은 이유들로 인해 경제에 엄청난 충격이 미치면 회복에는 대개 오랜 시간이 걸리며 V자 회복은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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