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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원숭이에 효과…인간 대상 임상 시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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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중국 시노백 개발 코로나19 백신 원숭이에 효과…인간 대상 임상 시험 시작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 연구팀이 처음으로 영장류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험에 이용된 것과 같은 종인 붉은털원숭이.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바이오기업 시노백 연구팀이 처음으로 영장류를 이용한 코로나19 백신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실험에 이용된 것과 같은 종인 붉은털원숭이.
미 나스닥에 상장된 중국 바이오 의약품 기업 시노백 바이오텍(Sinovac Biotech)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백신이 원숭이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 처음으로 큰 예방효과를 발휘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에 따르면 붉은털원숭이 8마리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개발 중인 백신을 4마리에게는 넉넉하게, 나머지 4마리에는 적게 투여하고 3주 뒤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켰으나 모두 발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백신을 넉넉하게 받은 4마리에서는 바이러스에의 노출 이후 7일째에 폐 속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되었지만 ‘검출할 수 없을 정도’의 미미한 양이었다고 한다. 한편 백신을 적게 받은 4마리에서는 체내에서 바이러스의 증가가 보였지만 자연스럽게 제어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한편 백신을 전혀 주지 않은 다른 4마리는 발병해 심각한 폐렴을 겪었다.

이 회사는 전 세계 연구자들의 검증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19일 이 결과를 생명과학 분야의 프리프린트 서버 바이오 아카이브(bio Rxiv)에서 발표했다. 또 발표 3일 전에는 인간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백신에 대해 최근 미국 과학전문지 셀(Cell)을 위해 공동 조사한 미국 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대(Icahn School of Medicine at Mount Sinai) 소속 바이러스학자 플로리안 크래머(Florian Krammer) 교수는 시노백 바이오텍 백신에 대해 현시점에서 후보로 거론되는 백신 중 처음으로 중대한 전 임상시험 데이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크래머는 트위터 투고에서 이 백신으로 불활성화 바이러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옛날부터 있는 기술’로 양산 체제를 정돈하기 쉽다고 지적하고 있다. 코로나19에 관해서는 지금까지 몇 종류의 바이러스 주가 확인되고 있다. 이는 바이러스가 서서히 변이하고 있다는 점, 따라서 백신 개발이 더 어렵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다.

시노백 바이오텍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백신 실험에서는 중국, 이탈리아, 스위스, 스페인, 영국 환자들로부터 검출된 각종 바이러스 주를 무독화할 수 있었다. 하지만 비활성화 바이러스를 사용한 백신은 안정적 효과를 얻기 위해 추가 접종이 필요하며, 시노백 개발 백신이 장기 예방효과를 가져올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고 영국 런던대(University College London)의 면역학 전문가인 루시 워커(Lucy Walker) 교수는 지적했다.

이 백신의 3단계 임상시험에는 코로나19 발병자 및 지금까지 감염된 적이 없는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280만 명이 감염됐으며 20만 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에 대한 완전한 백신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1년 반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