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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비즈니스 리더가 차별에 경각심을 갖게 할 다양⁃포괄성을 높일 필독서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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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슈 24] 비즈니스 리더가 차별에 경각심을 갖게 할 다양⁃포괄성을 높일 필독서 12권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현수막을 들고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펼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는 현수막을 들고 인종차별 반대시위를 펼치고 있다.

최근 다양성’과 ‘포괄성’’을 주제로 한 서적이 다수 발간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출간이 예정돼 있다. 백인 경찰에 의한 가혹행위로 흑인이 사망한 사건으로 인해 미국 전역으로 항의시위가 확산되면서 미국에 존재하는 인종을 이유로 한 부당한 취급과 불평등이 주목을 받는 까닭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의 비즈니스 리더들은 직장에서의 ‘다양성’이나 ‘포괄성’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다양성과 포괄성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이들 주제와 관련된 책을 읽는 것이다. 이 기사는 ‘Inclusify’ ‘Subtle Acts of Exclusion’ 등 미국 베스트셀러를 비롯해 모든 기업의 간부와 관리직이 알아야 할 12권의 필독서를 정리했다.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의 죽음을 계기로 일어난 항의는 5월 말부터 6월 초까지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인종차별에 반대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받아들이는 사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전례 없이 커지고 있다.

플로이드 씨의 죽음에 따라 비즈니스 리더들이 잇따라 성명을 발표하고 있지만, 다양성을 더 중시하는 직장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서는 기업은 더 많은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다양성을 받아들이는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기업 간부나 인사 부문의 책임자가 이해를 높이기 위한 한 가지 방법이 이들 주제에 관한 책을 읽는 것이다.

다행히 이 분야는 무심코 끌어들이는 흥미로운 저작이 부족하지 않다. 리더로서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을 찾고 있다면 이 기사에 소개하는 12권부터 시작해 보길 바란다.

■ Inclusify=스테파니 존슨(Stefanie Johnson)

관리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집단과 친숙해지고 싶다는 직원이 가진 두 가지 기본적인 욕구를 풀어낸다. 이 책은 기업의 리더들을 위해 부하들의 최고 부분을 끌어내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관건은 단순히 다양성을 허용할 뿐만 아니라 직장의 방침 속에 편입시키는 것, 즉 ‘인크루시파이’(Inclusify)하는 데 있다고 한다.

■ Subtle Acts of Exclusion=티파니 자나(Tiffany Jana), 마이클 바란(Michael Baran)

사람이 가진 편견은 마이크로 어그레션(무의식에 의한 차별)이나 명백하지 않지만 자각하지 못한, 인종, 성, 연령, 능력에 근거한 차별 등 다양한 형태로 표출된다. 저자인 두 사람은 이 유용한 가이드를 통해 편견을 갖지 않기 위해 피해야 할 언동이나, 자신이 ‘마이크로 어그레션’의 목격자나 당사자가 되었을 때 취해야 할 대응에 대해 해설하고 있다.

■ Edge=로라 황(Laura Huang)

사람들이 성공한 것은 장벽이나 하자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에서 교수를 맡고 있는 저자는 이런 정설과 전혀 다른 이론을 펼친다.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결점을 자각하고 마주하고, 이를 플러스로 바꾸어 가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 #Me Too in the Corporate World=실비아 앤 휴렛(Sylvia Ann Hewlett)

‘#미투 운동’은 미국의 거의 모든 업계를 바꿨다. 지금은 이 운동이 더 다양한 사람들을 포함 시켜야 할 때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이코노미스트이자 작가인 저자는 이 최신간에서 기업 간부들에게 ‘#미투 운동’의 배경을 해설하고 직장에서의 성희롱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제시하는 동시에 사회 주변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보다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Bridging Differences for Better Mentoring리=리사 Z. 페인(Lisa Z, Fain) 로이스 J. 자카리(Lois J. Zachary)

미국 노동자의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가르치는 사람과 가르침을 받는 쪽의 사람이 다른 배경을 갖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문화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유효한 것일까? 저자 두 사람은 실례를 들어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의식해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관계를 기르는 방법을 밝혀내고 있다.

■ The Power of Disability=알 에트만스키(Al Etmanski)

미국에서는 4명 중 1명은 어떤 장애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람들의 이야기, 특히 성공에 대한 스토리는 적다. 장애인의 권리를 호소하는 활동가로서 지역 활동에 임하고, 문필 업에서도 활약하는 저자가 이 책을 쓴 배경에는 이러한 상황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 책에서는 그레타 툰베리나 스티븐 호킹 같은 장애를 가진 유명인들로부터 모든 사람을 위한 10가지 교훈을 보여준다.

■ Breaking the Silence Habit=사라 벨류(Sarah Beaulieu)

성희롱을 일소하고 만일 문제가 발생할 경우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직장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종업원이나 간부가 지금까지 접할 수 없었던 화제에 대해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저자는 주장하고 있다. 안전한 직장환경 조성을 위해 여러 기업과 공동으로 일해 온 저자는 이 책에서 실제로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 리더가 취할 수 있는 단계를 해설한다.

■ In the Land of Men=아드리안 밀러(Adrienne Miller)

저자는 22세 때에 남성용 잡지 ‘GQ’의 편집 어시스턴트 직을 얻어 출판의 세계에 들어갈 기회를 잡았고, 거기서 남성 사회에서 살아나 가는 법을 배웠다. 그 후 이적한 ‘Esquire’에서 이 잡지의 첫 여성 문예 편집자로 취임해 저명한 작가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David Foster Wallace)와 친분을 쌓았다. 이 작품은 남성이 압도적 다수를 차지하는 직장에서 젊은 여성이 성공을 이뤄내는 과정을 그린 감동적인 회고록이다.

■ Whistleblower=수전 파울러(Susan Fowler)

저자는 2017년 우버(Uber) 재직 시 겪은 성희롱과 고발에 대한 보복행위의 상세한 내용을 블로그에 공개했다. 이 글은 인터넷상에서 금세 확산되면서 결국 우버 창업자인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이 CEO를 사임했다. 여기에 이 글은 실리콘밸리의 하이 테크 기업에 조직적인 변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이 책에서 저자는 이 문제를 공표한 이래의 자초지종을 회상하고 있다.

■ Able=딜런 올콧(Dylan Alcott)

저자는 휠체어 테니스에서 그랜드슬램(4개 대회 모두 우승)을 달성했고, 휠체어 테니스와 휠체어 농구에서 패럴림픽 금메달 3개를 딴 선수다. 또한 DJ로도 활약해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세상의 이미지와 장애인의 자기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 활동하고 있다. 읽으면 용기가 생기는 이 책은 설령 무엇인가 안 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 몇천 배를 할 수 있다고 알려준다.

■ Divergent Mind=제나라 네렌버그(Jenara Nerenberg)

불안하다고 생각했던 것이 실제론 자폐증과 ADHD(주의 결핍증)에서 오는 것이었다. 그것을 알고 충격을 받은 저자는 이 책에서 여성 그리고 사회에서 ‘뉴로 다이버시티’(신경다양성 신경질환을 사람의 차이 중 하나로 규정하는 사고방식)가 경시되기 쉬운 이유를 밝힌다. 게다가 사회에 ‘뉴로 다이버시티’를 뿌리내리게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제언하고 있다.

■The Economic Case for LGBT Equality=M.V.리 버젯(M.V.Lee Badgett)

동성애자와 트랜스젠더를 향한 혐오는 LGBTQ 커뮤니티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경제적 손실도 초래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과거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대 공공정책센터(현 공공정책학부)의 수장을 지낸 경제학자인 저자는 이 책에서 기업과 커뮤니티, 경제에 평등이 유익하다는 것을 데이터를 이용해 보여준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