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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디다스 인사담당 고위직, 인종차별 논란으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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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디다스 인사담당 고위직, 인종차별 논란으로 사임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아디다스의 카렌 파킨 인사담당 임원이 결국은 사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이미지 확대보기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아디다스의 카렌 파킨 인사담당 임원이 결국은 사임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DB
인종 차별 논란에 휩싸였던 아디다스의 카렌 파킨 인사담당 임원이 결국은 사임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6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킨은 23년간 이 회사에 몸담았던 글로벌 인사 담당 이사로 최근 이 회사의 인종차별 문제로 흑인 직원들의 비난을 받아 왔다. 파킨의 사의 표명은 전 직원에게 보내는 이메일과 아디다스 홈페이지에서 발표됐다.

아디다스는 보도자료에서 “캐스퍼 로스테드 최고경영자(CEO)가 파킨의 후임이 임명될 때까지 그의 일과 책임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파킨은 당초 지난 1997년 영국에서 영업이사로 아디다스에 입사했다.

미 경찰에 의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사건의 여파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확산되고 차별폐지 캠페인이 본격화되자 아디다스 직원들도 지난달 초부터 이에 동조하는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직원들은 아디다스가 유색인종들을 차별하는 문제가 있는 환경이며 현재의 미국 상황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비판해 왔다.
아디다스 직원 2명은 지난해 8월 19일 회사 전체회의에서 미국의 인종차별 문제를 설명하면서 파킨이 '소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일부 직원들은 파킨의 업무 수행 능력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고 한다.

파킨은 "인사담당 이사회 멤버로서 인종차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것이 나의 책임이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적었다. 더불어 "누군가를 기분 상하게 했다면 사과한다”고 표했다.

파킨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과 아디다스 공식 석상에서 자신의 사임이 새로운 인물이 다양하고 포용적인 아디다스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파킨은 "나 스스로가 현재의 중대한 변화를 주도하고 싶지만 적임자가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인다"며 "항상 차별에 맞서고 좀 더 공평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내가 회사의 앞날에 장애가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