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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타깃, 크로거...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나오면 성장 둔화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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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월마트, 타깃, 크로거...코로나바이러스 백신 나오면 성장 둔화되나?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경우 수혜를 누렸던 소매 유통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백신이 나올 경우 수혜를 누렸던 소매 유통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상용화되면 매출 호조를 누렸던 최대 소매 유통업체들의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고 9일(현지시간) CNBC가 보도했다.

크로거, 월마트, 타겟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미국인들이 더 많이 요리하고 음식을 비축하면서 매출이 증가한 업체들이다. 2020년 미국 식료품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나 증가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드컴퍼니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매업체들이 접근방식을 새롭게 바꾸고 지속적인 고객 충성도를 창출하지 않는다면 점유율이 축소되고 매출은 내년 2~5%, 백신개발이 끝나면 7%까지 떨어질 수 있다.

미국의 거대 제약사인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테크 기업인 바이오앤텍 측은 9일 자신들이 개발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이 코로나 예방에 90%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들 두 회사는 이전에 코로나 감염 이력이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90% 이상 코로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는 이야기다.

이에 대해 앨버트 부를라 화이자 최고경영자(CEO)는 CNBC 인터뷰에서 "우리가 터널의 끝에서 빛을 보는 것 같다"면서 "오늘은 과학과 인류를 위해 훌륭한 개발을 한 날"이라고 자평했다.

베인앤드컴퍼니는 "2019년부터 2030년까지 식료품 업계가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면 식료품 부문의 전체 수익이 340억 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39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간 성장률 1.2% 정도의 수치다.

베인의 소매 전문가 스티브 케인은 "미래의 위협에 대비하지 않는다면 소비자들은 파네라나 치폴레와 같은 레스토랑에서 더 많은 돈을 소비하고 인스타카트나 우버 이츠와 같은 제3자 배달 서비스에 의존하며 알디와 같은 할인점에서 쇼핑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식료품 유통업계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질 수 있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상장 식료품 업체의 총 주주 수익률은 7.7%로 소매업 평균인 11.1%에도 미치지 못했다.

식료품 업계 대부분 매장은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상점과 온라인에서 매출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크로거의 매출은 2분기 약 15% 성장했다. 디지털 매출은 127% 성장했다.

미국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의 동점포 매출은 2분기에 9.3% 증가했다. 타겟은 2분기에 식음료 매출이 약 20% 증가했다.

소매업체들은 코로나19 기간 중 직원을 더 많이 고용하고 특별 보너스를 지급했으며, 점포 정리부터 온라인 주문 발송까지 비용을 충당해야 했기 때문에 전반적인 비용도 증가했다.

케인은 소매업체들이 더 나은 경쟁을 하도록 도울 수 있는 창의적인 전략을 지적했다. 일부 매장은 현지 레스토랑과 제휴해 테이크아웃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내놓았다.

다른 업체의 경우 인스타카트와 같은 제3자 배달 서비스로부터 소비자 눈길을 끌기 위해 온라인 식료품 주문의 커브사이드 픽업이나 홈 배송을 개선했다. 그리고 일부는 블루 에이프런이나 헬로 프레쉬가 판매하는 것과 비슷한 밀키트를 추가했다.

케인은 소매업체들이 제3자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를 뺀 비용 효율적인 운영 방법을 생각해낸다면 시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길 수 있으며 이를 활용해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