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타벅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쇼크로 올 3분기 매출이 43억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38%나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4분기에는 매출이 62억달러까지 회복하는 등 서서히 정상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양대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판매량이 예상보다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9월 27일에 마감한 3분기에 미국 내 동점포 매출은 9%, 중국도 3% 하락하는데 그쳤다.
지난 3일 스타벅스는 뉴욕 주식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주당 100달러를 넘기면서 시가총액이 126조원을 넘어섰다.
9일 한국시간 기준 10시 40분 스타벅스 주가는 미국 정규 주식시장 개장 전 시장인 프리마켓(Pre-market)에서 0.40% 상승해 101.61달러를 기록 중이다.
스타벅스는 오는 3월 마감하는 1분기까지 미국 매장이 전면 재개장할 것으로 가정해 2021 회계연도 연간 18%~23%의 글로벌 동점포 매출 성장률을 전망하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스타벅스 주가 급등에 경계심을 갖고 있지만 오펜하이머의 분석가들은 투자자 설명회를 앞두고 스타벅스 가격목표를 현재 수준에서 거의 11% 상승 112달러로 올려잡았다.
이번주에 개최될 스타벅스의 투자자 설명회에서는 장기 전망이 발표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이미 2021 회계연도 전망치를 투자자들과 공유했지만, 장기 전망에 대한 업데이트는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2018년 마지막 투자설명회에서 스타벅스는 조정된 주당순이익이 적어도 연간 10%씩 상승하고, 장기적으로 7%~9%의 수익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코로나19로 스타벅스의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회사가 재무목표를 제시하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
투자회사 코웬의 앤드루 찰스 애널리스트는 "스타벅스가 2022년 10% 이상의 장기 주당순이익(EPS) 성장전망을 반복할 수 있지만 코로나19의 변동성을 감안해 장기적인 EPS 목표를 발표한다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은 스타벅스의 매장 설치 개선 마감시한을 예상보다 4년 앞당겼다.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걸쳐 약 800개의 도시형 카페가 문을 닫을 것으로 예상되며 픽업 장소와 드라이브 스루를 더 많이 만들 계획이다.
투자자들은 이러한 변신이 카페의 평균 판매량과 인건비를 어떻게 변화시킬지에 대해 알고싶어할 것으로 보인다.
웰스파고 애널리스트 존 타워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디지털 메뉴 보드나 더블 레인과 같은 기능을 갖춘 현재의 드라이브 스루 위치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을지에 대한 중요한 의문이 제기된다. 맥도날드는 지난 몇 년간 자사의 드라이브 스루 기술을 업데이트하여 서비스 시간을 단축하고 고객 만족도를 높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중 하나다.
중국은 새로운 레스토랑 추가의 핵심 시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벅스의 중국내 동점포 매출은 1분기에 플러스로 돌아설 전망이다.
데니스 가이거 UBS 애널리스트는 "우리는 스타벅스 경영진이 향후 몇년 간 단위 성장 가속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코웬은 "캐나다, 영국, 일본, 오스트리아, 스위스 시장을 가맹점주들에게 매각하는 것은 세전 현금이 4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수백만의 스타벅스 고객들이 코로나19 위기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에서 커피를 만드는 것과 같은 일부 경향은 오래 지속될 수 있지만 소규모 커피숍들의 코로나19 기간 폐쇄로 스타벅스가 시장 점유율을 얻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스타벅스는 네슬레와 제휴를 맺고 매장에서 커피 원두를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객들을 카페로 다시 유인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기능을 유연하게 하고 충성도 있는 프로그램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이 스타벅스 계획의 일부로 포함될 것이라고 애틀랜틱 에쿼터스 에드워드 루이스는 설명했다.
최근 스타벅스는 고객들의 복귀를 위해 차가운 음료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스타벅스의 호박크림 콜드브루(Cold Brew) 판매가 자사의 가을 대표음료인 호박 스파이스 라떼를 앞질렀다.
스타벅스는 또한 보다 채식 고객들에게 어필하고 장기적 지속가능성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기 위해 더 많은 채식 기반 옵션을 메뉴에 추가하고 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