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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 항공, 사상 최악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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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아메리칸·사우스웨스트 항공, 사상 최악 손실

미국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아메리칸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 사진=로이터
미국 아메리칸 항공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사상최악의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충격이 여전히 항공사들을 심각하게 압박하고 있음이 재확인됐다.

항공사들에 대한 조 바이든 미 행정부의 대규모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아메리칸과 사우스웨스트 항공이 공개한 지난해 실적은 심각했다.

미 최대 항공사 가운데 하나인 아메리칸은 지난해 89억 달러 손실을 내 사상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그나마 시장 우려보다는 좀 나았다.

분기 손실 규모는 조정치를 기준으로 주당 3.86 달러로 시장 예상치 4.11 달러보다 크게 낮았다.

총 영업매출은 1년전 113억1000만 달러에서 40억3000만 달러로 급감했지만 시장이 예상한 38억8000만 달러보다는 높았다.

세계 최대 저가항공사 사우스웨스트는 1972년 이후 첫 적자를 냈다.
지난해 31억 달러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우스웨스트는 실적 발표 자리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여파로 올해 1월과 2월 항공 수요가 정체될 것으로 우려했다.

지난해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올해 전체로는 항공 수요가 서서히 회복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지만 아직은 기대보다 비관이 현실을 지배하고 있음이 이날 실적발표로 재확인됐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제트블루 에어웨이스 역시 지난해 4분기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제트블루도 코로나19 팬데믹 확산이 멈춰야 회복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 통과된 약 9000억 달러 추가 경기부양안에 힘입어 오는 3월까지 직원 급여용으로 연방정부로부터 150억 달러를 지원받게 되지만 대규모 적자를 낸데다 올해 초에도 적자 흐름이 지속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대규모 추가 지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