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보도에 따르면 쿡은 브뤼셀에서 열린 데이터 프라이버시 컨퍼런스에서 행한 연설에서 페이스북을 구체적으로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 페이스북을 향해 강한 경고성 발언을 쏟아냈다.
쿡은 나아가 페이스북이 비난을 받고 있는, 사용자에게 극단주의 단체를 제안하는 추천 알고리즘도 비판했다. 전날 마크 저커버그의 페이스북은 더 이상 자동적으로 정치 단체들을 추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쿡은 또 “일부 기업이 코로나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콘텐츠를 보상함으로서 참여를 높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알고리즘에 의해 생성된 허위 정보와 음모론이 난무하는 순간, 우리는 더이상 모든 참여가 좋고 오래 끌수록 좋다는 기술 이론에 눈을 돌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연설은 실리콘밸리의 경쟁자들 간에 앱 추적 투명성이라는 새로운 아이폰 기능을 둘러싸고 싸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기능은 페이스북이나 구글과 같은 회사들이 앱을 통해 모바일 광고를 서비스하는데 사용자들이 선택권을 행사하도록 요청할 것을 강제한다.
쿡의 발언은 또한 페이스북의 알고리즘과 도구가 지난 6일 의회 의사당에서 일어난 친트럼프 폭동을 강화하는데 사용됐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것과도 관련된다. 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는 폭력을 계획하던 폭도들이 페이스북에서 조직된 것이 아니라며 회사를 방어했었다.
페이스북의 CEO 마크 저커버그는 지난 27일 애플의 앱 트래킹 투명성 규정 변경을 비난하며 애플이 가장 큰 경쟁사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애플이 페이스북을 불리하게 만들기 위해 프라이버시를 명분으로 삼고 있다고 시사했다.
애플은 아이폰 운영 체제의 다음 베타 버전에서 앱 추적을 시행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곧 모든 사람들에게 변경 사항이 적용될 것임을 의미한다. 애플은 이 규정을 빠르면 2월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