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 주 3만달러를 넘나들면서 등락을 이어가던 비트코인 가격이 29일 한국시각 10시 7분 현재 전날 같은 시간 대비 19% 넘게 올라 3만6000달러를 넘어섰다.
이 같은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트위터 프로필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머스크 CEO는 자신의 프로필에 별다른 설명 없이 '#bitcoin'이라고 써놓았는데 이번 주 내내 3만 달러에서 등락하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시점과도 맞물린다.
머스크 CEO는 28일에 '보그'(Vogue)를 패러디한 '도그'(Dogue)라고 써진 잡지 표지 이미지를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다른 암호화폐 중 하나인 도지코인을 암시하는 이 패러디 이미지가 머스크의 트위터에 올라오자 도지코인이 24시간 만에 300%가량 오르는 폭등세를 연출하기도 했다.
머스크 CEO는 꾸준히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에 관심을 표현해 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에 투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CEO 마이클 세일러에게 자사의 대규모 거래를 비트코인을 통해 할 수 있는지 문의했다.
트위터 팔로워만 4300만명을 거느린 머스크 CEO의 말 한마디가 시장을 뒤흔든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 CEO는 지난 26일에도 자신의 트위터에 인터넷 커뮤니티 레딧의 주식 게시판 '월스트리트베츠'를 링크해 "게임스통크!!"(Gamestonk!!)라는 글을 올렸는데, 비디오게임 유통업체 '게임스탑'과 '맹폭격'을 의미하는 스통크(stonk)를 결합한 이 한 마디에 개인 투자자들이 대거 움직였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