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고갈될 때까지 100년 이상 남았다는 데 동의하지만, 만료날짜가 있다는 사실은 세계 최대 암호화폐의 가치를 부여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다른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유한 공급원리를 중심으로 구축되었기 때문에 2100개만 발행될 것이다. 채굴된 비트코인의 총 개수는 이미 1860만개로 최대치에 육박하고 있다.
리 설립자는 "금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희귀한 자산이 아니다'라면서 "더 많은 투자자들은 안전 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 4년 전에도 그랬지만 지금 비트코인은 갑자기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안식처 자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금과 비슷하게 가치 변동성이 크고, 사고파는 시장이 있다. 파생상품 시장을 통해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도 추측할 수 있다"면서 "다만 다른 점은 금은 보관에 있어 비용이 들어가 거래가 어려운 반면 비트코인은 디지털 인프라가 있어 이점이 크다"고 설명했다.
시티은행 애널리스트 톰 피츠패트릭은 "비트코인이 새로운 금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부분적으로 국경을 쉽게 넘나들고 소유권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또 다른 차별화 요인은 희소성이다.
리 설립자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금은 드물지 않다"면서 "코로나19 대유행, 각국 중앙은행의 전례 없는 통화완화 정책과 재정부양책으로 현재 기관에 대한 신뢰도 적기 때문에 비트코인의 고정된 공급량 또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JP모건의 전략가들은 기관투자가들이 비트코인을 계속 사들이면서 금값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2140년 정도 되면 마지막 코인의 채굴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강점은 발행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비트코인의 가장 큰 강점은 발행주체가 없다는 점이다.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을 쓰는 개발자(혹은 집단)가 2008년 백서를 내고, 2009년 제네시스 블록을 발행한 후 2011년 완전히 사라졌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나 스탠리 드루켄밀러, 멕시코 억만장자 사업가 리카르도 살리나스와 같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대표 투자자들이다.
온라인결제 기업 페이팔이 비트코인 거래를 허용하고 기관투자가도 투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요 기업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일 채굴되는 새로운 비트코인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큰 공급 위기을 겪을 것으라고 전망한다.
리 설립자는 "비트코인의 가격은 결국 채택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데, 현재로선 여전히 암호화폐를 소유한 사람의 수가 놀라울 만큼 적다. 실제 보유자로 따지면 70억 명 중 100만 명이 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10월 초 1만달러 수준에 불과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8일에는 4만2천달러까지 치솟아 세달 새 4배 가량 올랐다.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은 이후 급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22일에는 3만달러 아래로 추락해 2만8천달러선까지 내려앉았다.
23일 가상화폐 사이트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5시 58분 3만7735달러를 기록 중이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