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 전 조직위원장은 지난 주 여성 비하 발언으로 국민들의 거센 비난을 받자 위원회 위원장직을 사임했다.
그는 지난 3일 온라인으로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회의에서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면 곤란하다”며 “여성 이사의 수를 늘리게 될 경우 발언 시간을 어느 정도 규제하지 않으면 좀처럼 (발언을) 끝내지 않아 곤란하다”고 말했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이날 “성평등과 다양성에 대한 깊은 이해와 올림픽 기간 동안 이러한 가치를 달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모리의 후임자를 선출하기 위해 회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1995년 참의원 선거에서 처음 당선됐으며, 2019년 9월부터 올림픽 담당 장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하시모토가 과거 성추행 의혹을 받아 조직위 회장으로 취임이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폐회식 이후 선수촌 파티에서 남성 피겨스케이트 선수 다카하시 다이스케(高橋大輔)에게 입을 맞추는 장면이 일본주간지 '슈칸분슌'(週刊文春)에 공개되기도 했다.
이 주간지는 당시 하시모토가 일본 스케이트연맹 회장으로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이뤄진 성폭력이라고 주장했다. 또 전직 여성 의원은 하시모토가 술에 취하면 사람들에게 입을 맞추는 버릇이 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1년 연기돼 오는 7월 23일 개최된다.
최근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80%는 오는 7월에 예정된 올림픽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