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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타트업 클라르나 CEO "트위터 통한 비트코인 홍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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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스타트업 클라르나 CEO "트위터 통한 비트코인 홍보 우려"

핀테크 대기업 클라르나의 세바스찬 시미야코프스키 CEO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걱정이라며 규제당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핀테크 대기업 클라르나의 세바스찬 시미야코프스키 CEO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이 걱정이라며 규제당국이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CNBC
스웨덴의 핀테크 대기업 클라르나의 세바스찬 시미야코프스키 CEO(최고경영자)가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홍보하는 게시물에 대해 "심각한 걱정거리"라며 “규제당국이 적극 개입해 사람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미야코프스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흥미로운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말고 암호화폐를 사라고 촉구하는 트윗에 소매투자자들이 말려들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서 비트코인을 검색하면 사람들이 '지금 사지 않으면 인생에서 가장 큰 기회를 놓치게 된다'고 쓰는 것을 볼 수 있다"면서 "클라르나 주식을 두고 그렇게 쓰거나 광고한다면 나는 벌금을 물거나 심지어 기소될 수도 있을 정도로 위험한 발언인데 규제 당국이 왜 이런 것을 조사하지 않는지 놀라울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비트코인은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12개월 동안 400% 이상 급등했고, 기관 구매자들의 주문도 늘었다. 이는 지난 2017년 당시 2만 달러에 육박하는 랠리를 상기시켰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듬해 80% 하락했다.
비트코인 예찬론자들은 이번의 경우 주류 투자자는 물론 테슬라와 같은 대기업이 비트코인을 사들이는 등 상황이 다르다고 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종래와 달리 비트코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었다.

머스크는 또 도지코인에 대해서도 여러 번 트윗을 했다. 그의 트윗은 일부 투자자들에게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사람들이 투기적인 거래로 상당한 양의 현금을 잃게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시미야코프스키는 "새로운 금융 상품 등을 소개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상품은 표준 규정을 따라야 하고 누군가는 그러한 규정들이 충족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감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많은 소비자들이 많은 돈을 잃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불행히도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걱정했다.

시미야코프스키는 클라르나가 쇼핑객들이 무이자 할부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구매 후 지불(BNPL)’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그 자체로 규제에 직면했다. 클라르나는 이 분야에서 가장 큰 공급자 중 하나이며 경쟁사로 호주의 애프터페이, 미국의 어펌 등이 있다.

BNPL은 신용카드의 대안으로 추천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들은 이 프로그램이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에게 더 많은 돈을 쓰도록 유혹한다고 경고한다.

클라르나는 지금까지 총 21억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가장 최근에 평가된 클라르나의 회사 가치는 106억 달러다. 시미야코프스키는 클라르나는 규제를 환영하지만 혁신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규제를 위한 규제’에는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라르나는 IPO를 앞두고 신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계약을 거의 마무리 짓고 있다.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이번 라운드에서 클라르나의 가치는 31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