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안을 명시적으로 지지하진 않았지만, 시장은 이번 발표를 인수 추진의 최대 걸림돌이 해소된 청신호로 받아들였다.
이에 US스틸 주가는 21% 넘게 폭등하며 주당 52.01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2023년 말, 일본제철은 US스틸 주식을 주당 55달러에 전량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US스틸은 계속해서 미국에 남아 있을 것이며, 본사는 피츠버그에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향후 14개월 동안 총 140억 달러가 미국에 투자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백악관은 이번 발표와 관련된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대해 즉각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30일 피츠버그에 있는 US스틸 사업장을 방문해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는 과거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에 반대 견해를 밝히며 "US스틸이 미국 소유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올해 초부터 일본제철의 미국 내 투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왔다.
한편, WSJ은 이번 ‘파트너십’ 발표 직후, 양사 내부에서는 당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됐다고 보도했다. WSJ은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일본제철과 US스틸 모두 이번 발표의 실질적 의미를 두고 백악관에 더욱 자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특히 일본제철이 최종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지분율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점이 혼선을 야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렇지만 소식통들은 트럼프의 이번 발표가 합병거래 성사에 "긍정적인 진전"이라며, "트럼프가 공식적인 인수 완료 선언은 피하면서도 한 걸음 더 나아가고자 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뉴스 등 일본 언론들은 익명의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승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