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자리서치 회사 CFRA의 가렛 닐슨 애널리스트는 19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라이브에서 "테슬라의 미국 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5년간 4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다만 2020년의 시장 점유율은 정점에 거의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넬슨 애널리스트는 "테슬라는 경쟁자가 없었고, 현재도 그 덕을 톡톡히 보고 있지만 이는 곧 바뀔 것이다. 6개월 정도 후에는 도로에서 많은 루시드와 리비안의 전기차들을 볼 것이다"라면서 "전통 자동차 회사들 또한 많은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발표했다. 업계의 경쟁 심화로 테슬라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2020년 주가가 700% 이상 급등했지만 올해 전기차 부문의 경쟁이 심해지면서 테슬라의 주가 급등세는 유지되기 어렵게 될 것"이라면서 "이라고 덧붙였다. CFRA는 테슬라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설정했다.
GM은 오는 2025년까지 30개 글로벌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이 가운데 20개 전기차 모델을 북미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2025년 판매 차량의 40%는 전기차로만 판매해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와 함게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를 목표로 전동화, 자율주행 분야를 위해 투자금액을 기존 20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웨드부시의 대니얼 이브스는 1분기 인도실적을 '패러다임 체인저'라고 까지 평가했다. 그 역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목표주가를 950달러에서 1000달러로 높였다.
지난 2일 발표된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 대수는 18만 4800대다. 시장 전망 16만 8000대(팩트셋 집계)를 크게 웃도는 동시에 지금까지 발표한 분기 인도대수 중 최대다. 반도체 등 핵심부품 부족, 기상이변, 공장 화재까지 일부러 악재를 쏟아부은 것처럼 사건이 많은 기간이었지만 생산·판매량이 기대를 넘었다는 점에서 시장이 안도했다. 게다가 테슬라는 중국에서의 수요가 좋았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좋은 평가가 확산됐다.
한편 전기차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충돌사고로 탑승자 2명이 사망한 것과 관련해, 사고 차량은 당시 오토파일럿(자동주행) 기능이 사용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지난 주말 텍사스주 휴스턴 북부에서 운전자 없이 운행중이던 테슬라 차량이 도로를 이탈해 나무와 충돌해 탑승 남성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와 관련해 머스크 CEO는 19일 트위터에서 "지금까지 복구된 정보일지를 보면 오토파일럿 기능은 사용되지 않았고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 옵션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게다가 기본 오토파일럿 기능을 작동하려면 차선이 있어야 하는데 사고가 발생한 거리에는 차선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넬슨은 "우리는 테슬라 차량이 매우 의심스러운 충돌사고에 휘말릴 때마다 많은 관심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의 오토파일럿을 둘러싼 사고가 잇따르자 이미 28건가량의 조사를 진행했고, 현재까지 24건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 결과는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