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전세계적인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점차 악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을 중심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차원을 넘어 가전제품을 비롯한 전자제품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재 차량용 반도체가 부족해서 자동차 업계가 골머리를 앓고 있으나 컴퓨터 칩이 들어가는 각종 전자제품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
CNN은 “소수 업체들이 전세계에 공급되는 반도체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 품귀 사태는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반도체 부족 사태는 악화일로를 걷을 수 밖에 없다”고 29일(이하 현지시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전망했다.
컴퓨터 칩은 일종의 소형 컴퓨터로 컴퓨터는 물론 가전제품을 비롯한 전자제품에 꼭 필요한 부품으로 기술적으로 난이도가 있거나 가격이 비싼 제품은 아니지만 워낙 수요가 많기 때문에 품귀 현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CNN은 이같이 내다봤다.
◇반도체 부족 자동차→전자제품으로 확산
미국의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반도체가 없으면 제품을 만들 수 없는 제조업종은 169개 업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이들에 대한 반도체 공급이 20% 정도 부족한 상태가 최소한 올가을까지, 길게는 다음해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심지어 CNN에 따르면 대만 TSMC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도 예외는 아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2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기도 하지만 세계 굴지의 전자제품 메이커이기 때문이다. 다른 전자제품 제조업체들은 거론할 필요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
실제로 삼성전자는 29일 진행한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를 비롯한 핵심 부품의 수급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칩 부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당장 스마트폰 매출이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어서다.
애플의 루카 마에스트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전날 열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매출을 30억~40억달러(약 3조3000억~4조4000억원) 수준으로 낮춰 전망하면서 그 이유로 든 것도 “수급망이 불안하기 때문에”였다. CNN은 마에스트리 CFO가 수급이 불안하다고 밝힌 부품에는 아이패드와 맥 컴퓨터에 들어가는 컴퓨터 칩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특히 스마트폰 생산 차질 우려
특히 컴퓨터 칩 수급 불안이 스마트폰 제조업계의 새로운 리스크로 부상했다.
시장조사업체 캐널리스의 벤 스탠튼 조사본부장은 “현재의 상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더 이상 주요 고려 대상이 아니어서 코로나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는 상황은 아니다”면서 “칩셋을 비롯한 필수 부품의 수급 불안이 주요한 리스크로 떠오르면서 다가올 분기 동안 스마트폰 출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리스크보다 컴퓨터 칩 수급 불안이 더 큰 리스크로 부상했다는 뜻이다.
이밖에 가전제품도 컴퓨터 칩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대표적인 품목이다.
독일 가전업체 지멘스의 경우 “제품 생산이나 납기를 맞추는데는 아직까지 문제를 겪지 않고 있다”면서도 “컴퓨터 칩 부족 사태로 신제품 개발에 영향이 없도록 하기 위해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컴퓨터 칩 수급 불안이 지속될 경우 전자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밖에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CNN과 인터뷰에서 “가전제품과 자동차의 수요는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함에도 품목에 따라서는 1~3% 정도의 가격 인상이 컴퓨터 칩 부족의 영향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앞으로 이 문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늘리는 한가지 요인도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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