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비트코인의 가치를 1조 달러를 넘게 부풀리고, 하루아침에 말도 안 되는 디지털 토큰에 수십억 달러를 추가했던 암호화폐 ‘거품’이 터지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이 현지시각 19일 3만5000달러로 22% 가까이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에서 5000억 달러가 넘는 가치가 증발했다. 테슬라가 지난 2월 8일 기업 현금을 사용하여 자산을 매입하고 자사 차량에 대한 결제 형태로 받아들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기록한 모든 이익을 단숨에 사라졌다. 두 번째로 큰 동전인 이더리움은 40% 이상 폭락했고, ‘밈 코인’ 도지코인은 45%가 빠졌다.
비트코인은 4월에 세운 6만5000 달러에서 50% 이상 하락했다. 이 같은 변동성을 부채질한 것은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발언으로 암호화폐 커뮤니티가 들썩인 때문이다. 여기에다 중국 인민은행이 디지털 토큰을 매매에 추가되는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전날 재차 강조한 것도 찬물을 끼얹었다.
주식도 폭락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가 FOMC 의사록을 발표하기로 한 날 주식 매도가 시장의 잡담을 압도했다. 최근 #크립토 트레이딩(#Cryptotrading)란 해시태그가 트위터를 통해 대유행하고 있었는데, 비평가들과 팬들 모두 패배를 당하면서 난관에 봉착했다. 비평가들은 몇 주 동안 암호화폐 자산의 움직임이 지속 불가능하며 매각 조짐이 보이면 대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스테판 오울렛9Stephane Ouellette) FRNT 파이낸셜(FRNT Financial) CEO 겸 공동 창업자는 “오늘은 많은 신규 진입자들에게 첫 ‘환영 암호화폐 출시’ 날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이 자산의 역사는 공격적인 랠리와 역겨운 매각으로 얼룩져 있다”고 조롱했다.
차트 분석가들은 실패한 주요 기술 수준을 지적했다. 스위스 글랜드(Gland)에 있는 Swissquote의 수석 분석가인 이펙 오즈카르데스카야(Ipek Ozkardeskaya)는 “기술적인 관점에서 보면 지표에 경고등이 점멸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음으로 지지선은 3만7000 달러, 그다음으로는 3만 달러 수준이 될 것이다.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수준, 심지어 그 이하로 후퇴할 가능성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 프리마켓 거래에서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base Global)이 5.2%, 마라톤 디지털홀딩스(Marathon Digital Holdings)가 12% 폭락하는 등 암호화폐 연동주도 하락했다.
이러한 대폭락의 배후에는 머스크가 있다. 그의 종종 비밀스러운 트위터 글들이 수백만 명을 움직이면서, 테슬라 수장은 암호 세계에서 스벤갈리와 같은 인물이 되었다. 비트코인은 지난 2월 테슬라의 발표에 이어 수개월 동안 랠리에 나서며 상당 부분 테슬라의 포옹에 힘입어 6만4870달러 정점까지 치솟았다.
당시 테슬라의 승인은 동전의 분수령으로 환영받았는데, 암호화폐 세계 많은 사람들은 이 동전이 아직 진화의 또 다른 단계로 보고 있다. 지난주 머스크가 비트코인의 에너지 사용을 비판하면서 시작된 수많은 헤드 스핀 트윗에 이어 투자자들을 아수라장으로 몰아넣은 후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는 ‘테슬라가 이 토큰을 사용한 자동차 결제를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최근의 에너지 소비 추세가 ‘미친 짓’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말, 그의 EV 회사가 비트코인 보유 주식을 팔았을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준 후, 그는 그것이 팔리지 않았다는 것을 명확히 하는 트윗을 날리자 투자자들이 앞다퉈 몰려들었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RK36의 울릭 라이케(Ulrik Lykke) 전무는 “현실적으로 일론 머스크의 트윗이 불규칙하고 솔직히 틀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암호 시장이 극도로 감정적으로 움직이는 데다 참여자들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사건에 과민반응하기 쉽다”고 말했다.
김경수 글로벌이코노믹 편집위원 ggs07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