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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美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고용지표·줌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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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美 주식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이슈..."고용지표·줌 실적"

줌은 1일(현지시간)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 = 로이터 이미지 확대보기
줌은 1일(현지시간)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사진 = 로이터
강한 경제성장 전망과 더불어 인플레이션 상승에도 완화 통화정책이 유지되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4일 발표될 미국 5월 비농업 고용지수,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실적 등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고 야후 파이낸스는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S&P 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는 8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가면서 1995년 이후 최장 랠리를 기록했다. 이러한 상황은 주목할 만하고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경제가 강력하게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 준다.
지난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 연방정부의 지출과 범위를 확대하는 총 6조 달러 규모의 첫 예산안을 발표했다. 이러한 낙관론 속에서 이번 주에 주목할 만한 대형주 중 하나는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이다.

6월 1일 정규장 폐장 후 줌은 2022년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 0.99달러, 매출 9억 761만 달러로 예측하고 있다.

비디오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인 줌 비디오는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 근무가 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성장했다. 판매 수익은 매 분기마다 예상치를 깨뜨리는 호실적을 보였고, 전망은 계속 상향 조정되었다.

지난 3월, 줌 비디오 측은 투자자들에게 현재 회계연도의 판매가 43% 상승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온라인 컨퍼런스 도구에 대한 팬데믹 관련 수요가 여전히 강하다는 것을 나타냈다.

다만 글로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팬데믹 기간 동안 줌 비디오가 누린 급격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위치한 줌 비디오의 주가는 작년에 400% 상승했으나 올해에는 그만큼의 성과를 누리지는 못했다. 지난 28일 종가는 331.53달러였고, 이는 올해 들어 2% 하락한 수치다.
투자자들은 또한 4일 발표되는 5월 고용 데이터를 통해 4월의 실망스러운 수치가 일회성이었는지 아니면 고용시장 회복이 지속= 둔화되고 있는 신호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에는 애초 기대한 100만 명 증가와는 달리 26만 6000 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미국은 아직도 8백만 개의 일자리가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고용지수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Oxford Economics)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다코(Gregory Daco)는 지금 상황에서는 5월 비농업 부문 고용 규모가 50만 명에서 75만 명 증가를 예상하고 있고 "더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번 주에는 또한 경제 회복의 강도를 가늠하게 될 제조업, 서비스업 부문의 활동, 민간 섹터 고용,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다양한 데이터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에너지 관련 투자자들은 화요일의 OPEC플러스(OPEC+) 회의에 관심을 두고 있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완화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우려 속에 유로존의 인플레이션 데이터도 공개 예정이다.

목요일에는 ADP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원래 발표는 수요일이지만 월요일이 휴일이기 때문에 하루 늦춰졌다.

수요일에는 경제 동향에 대한 보고서인 미 연준의 베이지북(beige book)이 공개되고,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일부 연준 위원들이 이번 주 연설할 예정이다. 이번 금요일 파월 의장은 국제통화기금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Kristalina Georgieva) 총재, 유럽중앙은행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총재와 함께 기후 변화 컨퍼런스의 패널로 참석한다.

또한 랜들 퀄스(Randal Quarles) 미 연준 부의장, 레이얼 브레이너드(Lael Brainard) 위원, 패트릭 하커(Patrick Harker)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Raphael Bostic) 애틀랜타 연은 총재, 찰스 에반스(Charles Evans) 시카고 연은 총재, 로버트 카플란(Robert Kaplan) 달라스 연은 총재 등이 연설할 예정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경제 데이터와 미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물가 상승 압력으로 미 연준이 대규모 부양책의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화요일 발표 예정인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에도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은 유럽중앙은행의 기준치인 2%에 빠르게 다가가고 있으나, 미 연준과 마찬가지로 유럽중앙은행도 이 현상을 일시 상황일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의 필립 래인(Philip Lan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제 경제활동 재개로 인한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흐름의 시작은 거의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시장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앞으로 수년이 소요될 것이므로 경제회복을 위해 부양책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유럽중앙은행은 6월 회의에서 경제 회복 상황을 반영하여 자산 매입 속도 완화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