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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젠타, 中 본토 증권시장 10년만에 최대 IPO로 주목…조달 규모 11조4000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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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젠타, 中 본토 증권시장 10년만에 최대 IPO로 주목…조달 규모 11조4000억 원

켐차이나 자회사 신젠타는 커촹반 상장으로 최대 11조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증국 본토 증권시장 10년 만에 최대 IPO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켐차이나 자회사 신젠타는 커촹반 상장으로 최대 11조4000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증국 본토 증권시장 10년 만에 최대 IPO 규모가 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농약업체 신젠타(Sygenta)는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创板·과학혁신판) 2년 만에 최대 기업공개(IPO) 규모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신젠타는 지난 2017년 중국 켐차이나(中国化工集团·중국화공그룹)에 인수된 농약기업이고, 지난달 30일 커촹반 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는 상장을 통해 최대 100억 달러(약 11조4430억 원)를 조달할 계획이며, 조달한 자금은 기술 개발과 투자·인수 계획 등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달 규모는 콰이쇼우 상장 후 최대 규모이자, 중국 본토 증권거래시장 10년 만에 최대 조달 규모가 될 전망이다.
중국 국영기업의 해외 자회사로 신젠타의 상장은 중국 정부가 해외 기업이 본토 증권시장에 유입한 성과로 보인다.

아시아증권(亚洲证券) 린던 자오(Lyndon Chao) 매니저는 "신젠타 같은 대형 해외 기업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것은 역사적인 일이다"고 말했다.

이는 "더 많은 해외 기업이 상하이와 선전증권거래소에 유입하기 위해 상장 제도·정책 등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커촹반은 시진핑 국가 주석의 추진으로 2019년 출범한 고도 기술 관련 전문 주식 거래소이며,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알리바바 금융 자회사 앤트그룹의 상장 계획 중단과 규제 당국 심사 강화 등으로 수십개 IPO 계획을 철회했고, 커촹반은 이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당국은 반도체와 바이오 등 '하드 테크(hard tech)' 종목의 커촹반 상장을 촉진시키기 위해 금융 종목의 상장 심사 강도를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차이나 르네상스증권의 팡민(庞溟) 전략연구 매니저는 "신젠타는 커촹반이 유입하고 싶은 '하드 테크' 기업"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신젠타 연간 매출은 2019년보다 5% 증가한 1520억 위안(약 26조8356억 원)이고, 순이익은 44억 위안(약 7768억2000만 원)을 달성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