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10일(현지시간) CNBC, 닛케이아시아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은 이날 사용자 수가 100만명 이상으로 이들에 대한 데이터가 등록돼 있는 업체들은 해외 기업공개(IPO)에 앞서 반드시 당국의 심사를 거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자질구레한 규제들은 있었지만 사전승인을 거치도록 하는 획기적인 정책 변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나왔던 중국 기술업체들의 해외 주식시장, 특히 미국 주식시장 상장 규제 강화 방침이 공식적인 중국 정부 입장임이 확인됐다.
2일 CAC의 조사를 신호탄으로 대대적인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은 중국에서 사실상 외국 기업 취급을 받고 있다. 최대 주주가 일본 소프트뱅크인 것을 비롯해 외국인 투자자들이 주요 지분을 갖고있기 때문이다.
CAC는 중국 지도부의 의지와 여론을 등에 업고 이날 막대한 데이터를 보유한 국내 기업의 해외 주식시장 상장을 사전에 승인토록 하는 규정에 관해 여론 수렴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규정에 따르면 100만명 이상의 개인정보를 소유한 기업들이 해외에 상장하려면 반드시 보안 검사를 먼저 받아야 한다.
아울러 중국 기업들은 IPO와 관련한 서류들도 사전에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디디추싱은 현재 이 특별검사를 받고 있으며 이 기간 신규 가입자도 받을 수 없다. 디디추싱이 데이터법을 위반했다며 중국내 앱스토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삭제했다.
지난해 11월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 상장을 이틀 앞두고 전격 취소시키면서 시작된 중국의 기술업체 옥죄기는 범위가 계속 넓어지고, 강도 역시 세지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 텐센트 등 기술공룡들의 독과점 지배에 관한 규제를 시작으로 한동안 잠잠했던 중국의 기술업체 규제는 2일 디디추싱 조사를 계기로 데이터 규제로까지 확산됐다.
5일에는 온라인 구직사이트 보스지핀과 트럭공유업체 풀 트럭 앨라이언스에 대한 조사로 범위가 넓혀졌다.
일부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의 대응이 거칠어지는 가운데 중국 팟캐스트·오디오앱 업체인 시말라야(Ximalaya)가 당국의 압력으로 미국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 업체는 활동 사용자 수가 2억명을 넘고, 음성지문 데이터를 비롯해 방대한 규모의 개인정보까지 갖고 있다.
당국의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 주식시장 상장 가능성이 제기된 중국 온라인 교육 앱 주오예방(Zuoyebang) 역시 계획을 접을 전망이다.
이 업체는 소프트뱅크와 알리바바가 주주로 참여하는 업체로 월간 사용자 수가 1억명을 엄고, 방대한 규모의 아동 개인정보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간 갈등 속에 중국이 자국 기술업체들의 미 주식시장 상장 견제를 강화하는 것이 결국에는 이들 기업의 성장을 막고, 중국 경제 성장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비판 역시 제기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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