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중국 당국은 지난해 11월 핀테크기업 앤트그룹 홍콩 주식시장 상장 계획을 중단시킨 것을 신호탄으로 알리바바, 텐센트 등 대형 기술업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서는 알리바바에 사상최대 규모 과징금을 물렸고, 한동안 잠잠하다 7월들어 미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추싱에 대한 이빨을 드러내며 다시 기업 옥죄기에 들어갔다.
중국 온라인 구인사이트 보스지핀, 트럭 공유업체 풀 트럭 앨라이언스 등 역시 미국 주식시장에 6월 상장한 업체들이 디디추싱에 이어 중국 규제당국의 조사에 직면했고, 지난달말에는 과외금지 조처를 발표하면서 학원업체들에 칼을 빼들었다.
MSCI 아시아태평양 정보기술(IT) 업종 지수는 이번주 들어 3.2% 상승해 1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에는 대만 TSMC, 한국 삼성전자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들어가 있다.
반면 중국이 주도하는 소프트웨어 업종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텐센트홀딩스를 비롯한 소비자 인터넷 공룡들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MSCI 아태 통신서비스업종 지수는 3주째 하락했다.
7월 낙폭은 12%에 육박해 2008년 이후 최악을 기록했다.
중국이 비대해진 인터넷 기업들로 인해 금융·사회 안정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보고 기술산업의 지형을 바꾸기 위한 대대적인 규제에 착수한 것이 희비쌍곡선을 만들어냈다.
여기에 중국이 반도체 독립 야망을 불태우고, 선진 제조업 기술을 기반으로 중국을 세계 최대 경제국으로 만들겠다고 나서면서 아시아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주요 하드웨어 업체들에 햇볕이 비추고 있다.
BNP파리바 자산운용의 아시아 주식 담당 책임자 천지카이는 "하드웨어 기술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모이는 부분적인 이유는 최근 나타났던 높은 이들 기업의 성과가 앞으로도 기대가 된다는데 있다"면서 "(중국의) 규제 불확실성이 해서되기 전까지는 소비재 기술 업체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BNP파리바가 올해 초부터 하드웨어 제조업체들 주식 추천 등급을 '비중확대(매수)'로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전제품, PC, 스마트폰 등의 소비 가전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자동차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현대 제조업의 쌀 같은 역할을 하는 반도체는 아예 품귀난을 겪고 있어 하드웨어 종목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분위기 역전 속에 지난주초 TSMC는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텐센트를 제치고 시가총액 기준 아시아 최대 기업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텐센트는 주가가 올들어 20% 폭락했다. 중국이 텐센트 주력 분야 가운데 하나인 온라인 게임 산업 규제를 천명하고 나선터라 주가는 앞으로도 떨어질 일만 남았다.
같은 중국 업체라도 하드웨어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홍콩 증시에 상장된 중국 최대 반도체 업체 SMIC는 지난 2주 동안 주가가 30% 가까이 폭등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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