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냐하면 반도체 공장은 워낙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공장을 짓는 것이 거대한 도박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들은 공장이 괜찮은 수익을 얻기 위해 최대 용량에 가까운 실행을 할 수 있다고 확신하지 않는 한 신규 투자 프로젝트에 착수하기를 꺼린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텔 최고 경영자 팻 겔싱어는 뮌헨의 오토 쇼에서 칩이 2030년까지 차량 비용의 20%를 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텔은 향후 10년 동안 유럽에 최대 9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2021년 말까지 두 개의 새로운 유럽 칩 공장 위치를 발표할 예정이며 아일랜드 공장에서 자동차 제조용 칩을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갤싱어는 자동차가 전기 및 자율주행이 됨에 따라 칩이 2030년에 자동차 비용의 5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칩은 필수 불가결한 부품이다. 전 세계적으로 유휴 자동차 공장은 자동차 수요가 급증하면 재고를 확보하려고 추가 칩을 주문해 평소보다 많은 칩을 주문한다.
문제는 각 회사가 시장 요구에 순응할 경우 한꺼번에 공급이 쏠린다는 것이다.
인텔, 삼성전자, TSMC는 올해 반도체에 약 75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는 2019년 약 500억 달러에 비교해서 증가한 수치다. TSMC도 최신 최첨단 기술에 150억 달러 이상을 지출했다.
IC 인사이츠는 2000년에 나타난 85% 점프 또는 2010년 107%의 급증과 비교했을 때 두 추정치 모두 미미한 수준으로 평가한다. 4차 산업 혁명의 가속화 현상에 따른 반도체 칩 수요의 급증을 감안할 때 투자 규모는 예전에 비해 적다.
지속적 반도체 생산 부족과 중국에서 미국으로 칩 공급망을 옮기려는 흐름, 일본이나 유럽도 자체 반도체 칩 공급망을 보유하려는 정책 기조 등을 감안할 때 내년에는 반도체 칩 투자가 더 많아질 수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신규 반도체 칩 공장을 신축하려는 움직임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알려지기로는 16개 정도가 진행 검토 중에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