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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달라, '글로벌파운드리스' 미국증시 IPO 진행…TSMC, 삼성전자 이어 반도체 위탁생산 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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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바달라, '글로벌파운드리스' 미국증시 IPO 진행…TSMC, 삼성전자 이어 반도체 위탁생산 3위

세계 3위 반도체 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사진=글로벌파운드리스이미지 확대보기
세계 3위 반도체 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사진=글로벌파운드리스
아랍에미리트 국영 투자펀드인 무바달라 인베스먼트(Mubadala Investment)가 미국 투자를 강화함에 따라 세계 3위 반도체 생산업체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증권거래위원회 전망서에서 무바달라가 나스닥에 주식을 상장하고 이후에도 실질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지난 2009년 AMD의 실리콘 웨이퍼 제조 부문을 분리 매각해 설립된 반도체 위탁 생산 전문 회사이다. 무바달라는 현재 글로벌파운드리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반도체 제조 시장에서 대만 TSMC와 삼성에 이어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뉴욕과 버몬트 주에 총 3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다.
톰 콜필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021년 14억 달러를 반도체 공장에 투자하고, 내년에는 투자를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비접촉 결제, 배터리 전원 관리 터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등 고객이 설계한 반도체를 제조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3월 미국 공장에 200억 달러를 투자해 파운드리 업체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노트북, 모니터, 게임기 같은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이는 공급 부족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전기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반도체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성명을 통해 "중기적으로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반도체 산업은 수요를 따라잡기 위해 상당한 투자 증가가 요구되며, 총 산업 수익은 향후 8년에서 10년 사이에 두 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파운드리스 매출은 지난해 17% 감소한 4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9년 3억 9100만 달러를 벌어들인 사업을 매각하고, 대부분의 고객과 계약 조건을 변경했다.

2021년 상반기에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해 30억 달러를 넘어섰다.

반도체 위탁 생산은 인건비, 공장 가동비, 장비·원자재 구입비 등으로 인해 본질적으로 수익이 낮은 사업으로 여겨진다.

올해 상반기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총 이윤은 11%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손실에서 역전된 것이다.

6개월 동안의 순손실은 5억3400만 달러에서 3억100만 달러로 줄어들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무바달라에 의해 케이맨 제도에 편입되면서 ‘외국 발행사(foreign issuer)’로 간주된다.

이는 미국 기업에 적용되는 나스닥 규정에서 면제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자금 조달 계획과 상장 후 무바달라 지배력 문제에 대해 구제적인 언급을 피했다.

글로벌파운드리스는 투자계획서에서 "무바달라는 기업공개 이후에도 실질적인 지배력을 유지할 것이다“라며 ”이는 지배력 변화를 포함한 주요 거래의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을 제한할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보통주의 지배적인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