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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이케아 재단, 기후협약 위해 뭉쳤다... '세계에너지연합' 계획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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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펠러·이케아 재단, 기후협약 위해 뭉쳤다... '세계에너지연합' 계획 발표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점진적이고 효율적인 기부를 유도하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세계 에너지 연합(Global Energy Alliance for People and Planet)’. 사진=록펠러 재단이미지 확대보기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점진적이고 효율적인 기부를 유도하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세계 에너지 연합(Global Energy Alliance for People and Planet)’. 사진=록펠러 재단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1일(현지시간) 개막하자 국제 자선단체들도 의기투합했다.

대표적인 자선단체 록펠러(Rockefeller)와 이케아(Ikea) 재단은 이날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점진적이고 효율적인 기부를 유도하는 ‘사람과 지구를 위한 세계 에너지 연합(Global Energy Alliance for People and Planet)’ 계획을 발표했다.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는 8개의 다자간 및 개발금융기관도 참여한 이 기구가 특히 민간자본이 여전히 망설이고 있는 지역에서 전 세계 재생에너지 지원 전략과 혁신 기술을 시험하기 위해 100억 달러(약 11조 원)를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세계 에너지 연합은 투자의 효과가 입증되면 이를 확대하기 위해 1000억 달러의 민간 및 공공 투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조스 어스 펀드는 공동 프로젝트에 5억 달러를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시에 나무 심기 같은 생태계 복원과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농업을 생산적으로 만드는 시스템에 각각 10억 달러를 약속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첫날 발표된 이 프로그램들은 매년 1000억 달러를 들여 가난한 국가들의 에너지 전환에 자금을 지원하겠다는 2009년 선진국들의 공약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조지프 커틴 록펠러 전력기후팀장은 "선진국들이 1000억 달러를 조성한다 해도 여전히 부족한 금액"이라며 "우리는 민간 부문이 대규모로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세계 에너지 연합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 빈곤 국가들은 현재 전세계 이산화탄소의 24%를 배출하고 있으며, 화석 연료로 전환하지 않으면 오는 2050년까지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6%로 증가할 수 있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이산화탄소 배출량 3위인 인도는 추가 원조 없이는 탄소제로 목표에 도달할 수 없다고 노골적으로 반박했다.

이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이날 개발도상국들이 탄소 배출 없는 경제 성장을 위해 친환경 기술을 지원하는 구상을 발표했다. 존슨 총리는 성명에서 "이번 계획에는 5년간 41억 달러(약 2조7000억 원)를 조성하는 친환경 투자가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록펠러 재단은 100년 이상의 국제적 경험을 가진 자선 단체로 인도에 이미 10년 전부터 태양광 추적기를 후원해 왔다.

록펠러·이케아 재단은 그들의 자금과 경험을 결합하고 기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써왔다. 이들은 지난 몇 달간 아프리카개발은행그룹, 아시아개발은행, 유럽투자은행, 미주개발은행, 미국국제개발금융공사, 세계은행 등 개발기구를 끌어들였다.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조스가 최근 설립한 기후 자선단체는 오는 2030년까지 20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조스는 성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는 세 가지 원칙을 지지한다. 우리가 가진 것을 보존하고, 잃은 것을 회복하고, 필요한 것을 성장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