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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3개로 쪼갠다...성장 기대감에 주가 2.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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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3개로 쪼갠다...성장 기대감에 주가 2.7% 급등

제네럴일렉트릭(GE) 제트엔진 모습. 사진=로이터
제네럴일렉트릭(GE) 제트엔진 모습. 사진=로이터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이 3개 회사로 쪼개진다.

GE는 9일(현지시간) 회사를 항공, 헬스케어, 에너지 등 3개 부문으로 분사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수년간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 속에 나온 결정이다.

애널리스트들은 GE가 올바른 판단을 내렸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2024년 분사 마무리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GE는 항공기 엔진 제작에 집중키로 하고, 의료기기를 만드는 헬스케어 부문은 2023년초, 발전기 터빈 등을 만드는 에너지 부문은 2024년초에 분사하기로 했다.

분사 계획 발표에 GE 주가는 2.7% 급등했다. 전일비 2.87 달러(2.65%) 급등한 111.29 달러로 장을 마쳤다.

GE 주가는 지난 1년간 55% 상승했다.

로런스 컬프 GE 최고경영자(CEO)는 3개로 회사를 쪼개면 각자 사업영역에 더 집중할 수 있고, 자본 배분도 더 효율적으로 하는 것이 가능하며 장기 성장과 고객·투자자·직원 가치를 높이는 유연한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다.

1892년 토머스 에디슨이 미국 뉴욕에서 공동 창업한 GE가 마침내 쪼개지는 것이다.

에디슨이 만든 이름 GE는 항공기 엔진 사업부문이 갖는다.

GE의 항공기 엔진, 의료기기, 발전 터빈은 모두 각각 세계 최고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980년대 고 잭 웰치가 CEO로 취임하면서 사세를 대폭 확대했던 GE가 약 40년만에 방향을 완전히 틀 채비를 하고 있다.

GE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시가총액 1위 기업이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쪼그라들었다.

금융부문이 심각한 충격을 받으면서 웰치의 뒤를 이어받은 제프리 이멜트 시대 이후 이전의 영화를 되찾지 못했다.

2018년에는 1896년 이후 지속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 편입종목에서 탈락하는 수모도 겪었다.

뉴욕증권래소의 GE 거래 포스트. 사진=로이터
뉴욕증권래소의 GE 거래 포스트. 사진=로이터

"투자자들에게는 시의적절한 선택"


1983년부터 40년 가까이 GE를 담당해온 닉 하이먼 애널리스트는 GE의 분사 결정이 투자자들에게는 시의적절한 선택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윌리엄 블레어의 애널리스트인 하이먼은 CNBC와 인터뷰에서 GE는 분사를 통해 각 자회사가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GE 3개 자회사의 성공 기대에는 크게 2가지 배경이 깔려있다.

우선 빅데이터와 기술 발전이다.

GE 헬스케어 부문이 빅데이터와 기술 발전을 토대로 외부 위험에 '내성이 강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그는 기대했다.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각국이 재생가능 에너지, 클린 에너지로 전환하는 흐름은 발전 부문과 항공기 엔진 부문 모두에 도움이 돌 전망이다.

하이먼은 클린에너지 전환이 GE 항공부문과 발전부문 모두에 '거대한 성장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GE가 현재 항공기용 수소 제트 엔진을 개발 중이라는 점을 꼽았다.

그만큼 새로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임을 예고한다.

발전 부문은 성장이 가시화하고 있다. GE의 풍력발전 터빈을 비롯해 기존 수력 발전 터빈 등 재생가능 에너지 생산을 위한 터빈 수요가 급격히, 그리고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