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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탄소중립 달성 위해 수소차 개발…전기차와 병행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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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탄소중립 달성 위해 수소차 개발…전기차와 병행할 듯

204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 퇴출합의에 도요타·폭스바겐 서명안해

2021 도요타 미라이. 사진=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2021 도요타 미라이. 사진=도요타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은 기후위기 심화 방지를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한 가운데,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는 수소 자동차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도요타가 내구 레이스 대회인 일본 오카야마 인터내셔널 서킷(Okayama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수소로 구동되는 코롤라 엔진이 탑재된 다양한 야리스 모델을 선보였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소 엔진이 실용화하면 탄소중립을 앞당길 수 있다.

도요타는 “기후변화의 적은 내연기관이 아니라 탄소다. 우리는 한 가지 기술에만 초점을 맞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이용해야 한다”며 "탄소중립은 한 가지 선택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권을 열어두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의 수소 기술 추진은 전 세계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증가하는 전기 자동차 시장 점유율을 견제하기 위해 이뤄졌다.

오는 2025년까지 도요타는 15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10년간 135억 달러를 투자한다.

COP26에 참석한 제너럴 모터스, 포드,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등 6개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오는 2040년까지 화석 연료 자동차를 단계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선언에 서명했다.

도요타는 아직 세계가 전기차 전환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주장하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시게루 하야카와 도요타 부회장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기차 제조사가 아니라 탄소 중립적인 회사로 비쳐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대량 해고가 어려운 일본의 상황에서 수소차는 전기차로의 전환보다 더 적은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일본 자동차 산업은 5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소차가 가진 한 가지 문제는 탄소 배출이 제로(0)는 아니어서 완벽하다고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수소와 산소 연소의 부산물로 물이 나오지만, 엔진 금속이 연소함에 따라 소량의 탄소가 배출된다. 또한 배기 가스에는 미량의 산화질소도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수소차는 연료를 위해 부피가 큰 가압 탱크가 필요해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러한 이유로 일본 정부가 지원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 수소 연료 충전소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

8월말 기준 일본에는 154곳의 수소충전소가 있는데, 이는 정부가 계획했던 것보다 6개가 부족하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